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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May 07. 2018

[대만 화롄] 아메이족 민속 문화 센터, 타이동 맛집

대만 대표 원주민의 리듬에 몸을 맡기다!

밤늦게 주무시고 일찍 일어났겠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점심도 먹었겠다 차 타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진 케빈님 ㅎㅎㅎ

2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아메이족 민속 문화 센터', 즉 원주민 민속촌 같은 곳인데요

Amis Folk Center

No. 25, Xincun Road, Chenggong Township, Taitung County, 대만 961

상세보기

아메이족은 대만 화롄-타이동 산 속에 거주하던 대만섬의 대표적 원주민 중 하나로 대만에 총 20만명이 있으며 원주민 중에선 가장 크다고 합니다.

아미족 의상 (출처: https://content.skyscnr.com/e7b283c20a4d740ba1d65803f3ffe3f9/amis-festival-4.jpg?resize=



연휴 마지막 날인 데다가 날씨도 그저 그래서인지 딱히 손님이 많지 않고 횅한 민속촌 입구..ㅠ

대만 동해안의 특징은 가파른 산맥과 바다가 바로 붙어 있어 산과 바다의 절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민속촌이 위치한 곳도 산과 바다 사이에 있는 산기슭

대만을 여행하면서 참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관광지 어딜 가나 입장료를 받는 곳이 거의 없고 있어도 매우 저렴하다는 점.
민속촌도 따로 입장료는 받지 않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볼거리가 그렇게 다채롭진 않은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아미족도 산짐승 사냥을 위해 활을 사용했던 듯 한데 민속놀이 체험으로 활쏘기 코너도 있는 모양...

그리고 아미족 전통 가옥 구경도 가능합니다.
한국의 초가집과 비슷하기도 한데, 외벽은 돌이 아니라 대나무를 이어서 만들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보다는 덥고 습하다보니 통풍이 잘 되는 이런 재료들이 더 적합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측은 닭장이었던 걸로 기억.

지붕이 좌우 대칭이 아니라 한쪽으로 많이 기울었네요..

내부에는 넓다란 공간이 있었고 한 쪽은 부엌, 한 쪽은 아기 흔들 침대 등 생활 공간이 있었네요...
단순한 오두막이 아니라 나무기둥 등 기본적인 골격이 갖춰진 가옥이라는 점이 인상적..

전통의상을 입고 휴식 중인 아미족 아주머니와 멋대로 셀카 ㅎㅎ

이 건물은 들어가 봤는데 모닥불을 피우는 커다란 난로가 있고 대나무 바닥을 잘 깔아놓은 걸 보니 뭔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살던 주택이거나 마을 회관 같은 공용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방을 줄로 묶어 놓은 나무 판자 위에는 아마도 훈제할 고기나 생선을 올려 놓는 곳이었을 걸로 추정됩니다~

가옥 배경으로...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우우~ 알 수 없는~~

컨셉..ㅎㅎ

민속촌이 넓지 않아 대략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입구에 있는 넓은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뭔가 축제 같은 게 열리면 이리로 모여서 즐길 법하네요.

정시에 맞춰 뭔가 공연이 있는 것 같길래 기다려 보았습니다.
아까 활쏘는 곳에서 놀던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아미족 꼬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대 위 악기들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공연 대기하다가 심심해서 반달곰에 맞선 케빈님 한 컷...
원 투 원 투~

공연의 시작은 아미족 전통 대나무 대포로...

별 기대 안 했는데 진짜 쇠로 만든 대포 못지 않게 꽝~ 하니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깜놀했네요 +_+
대포 도화 시연도 초등학생들이 직접 했는데 많이 해봐서 익숙한 듯 아주 무덤덤한 손놀림...
왜 시골 가면 무표정하게 경운기 모는 애들 같은 노련함이랄까?!ㅎㅎ

맘씨 좋은 동네 아주머니 같은 인상의 사회자가 무대 위에 오르고 간단하게 아미족의 전통 악기에 대해 소개하고

그리고 연주자 한 명 한 명을 소개합니다..

재밌게도 모두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악기들은 모두 커다란 대나무 통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단순히 대나무 통 하나가 아니라 여럿을 묶어서 만들었다는 게 특징이랄까? 그리고 북처럼 위가 막혀 있는 것이 아니라 뚫려 있는 관을 주걱 같은 걸로 때리면서 그 안의 공기로 소리를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천진난만하게 떠들며 놀던 아이들이 의젓한 모습으로 연주하는 걸 보니 
뭔가 부모님을 도와 일터에 일찍 뛰어든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짠하기도...

어디선가 봤을 법한 피리...
근데 다른 점이라면 아미족은 이걸 '코'로 분다는 사실!! +,.+

우아한 자태로 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콧구멍에 대고 피리부는 진중한 얼굴과 대비되어 뭔가 묘한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눈 감고 들으면 심취하는 것 같다가도 눈을 뜨면 풉...

그러더니 공연 후반부에는 관중들을 직접 무대 위로 초청하더라구요~~
나라별로 일본, 한국 등 한 명씩 초청했는데 어쩌다 보니 저도 얼떨결에...ㅎㅎㅎ

제가 맡은 악기는 요녀석...
신나서 맘대로 통 통 퉁 퉁 악기를 쳐봅니다..

한 분이 오셔서 직접 한 수 가르쳐 주십니다 ㅎㅎ
요리 치는 것이여~ 총각~

이번엔 사회자의 지휘에 맞춰서...

아오~ 근데 이게 보기엔 쉬워보였는데 막상 한 곡 끝낼 때까지 계속 치려니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네요...ㅠ
꼬맹이들이 대견...
아니면 그냥 초보인 제가 힘 잔뜩 넣어서 쳐서 그런 걸 수도 ㅎㅎㅎ

아미족이랑 반달곰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 봅니다...
여기저기 반달곰 나무 조각상이...
마침 딱 세 마리가 있길래 한 마리씩 파트너 잡고 찰칵~

그렇게 아미족 민속촌 투어를 마치고 타이동에 도착!!
차 반납까지 시간이 간당간당하게 남았길래 또 타이동 맛집 중 하나인 치킨집에...
여기는 타이동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도 유명해서 1시간 줄 서는 건 기본...
그래서 한 명은 주유소 가서 기름 채우는 동안 나머지 한 명은 주문하는 분업 신공 발휘!!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진 듯한 치킨...

그렇게 치킨까지 잘 시켜서 타이동 기차역 앞에 있는 렌트카집에 차 반납하고 기차 시간에 맞게 도착 세이프~

우와 타이동 역 앞에 주차되어 있는 오토바이들.. ㅎㄷㄷ

이게 제일 유명한 메뉴인 치킨+프렌치 프라이

두번째로 유명한 버거..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덩달아 유명한 밀크쉐이크...
(근데 전 개인적으로 너무 분말 맛이 나서 별로 였던듯...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도 어찌저찌 무사히 마무리하고 다시 타이베이로~

대만 관광국 마스코트 '오숑'
한국으로 치면 무궁화호 같은 열차 타고 궈궈~

한 4시간 달려서 타이베이 도착 후 지하철 타고 각자 집으로~~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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