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녹아버리는 치킨라이스 매직
사실 관광객이 올 일은 흔치 않은 #네이후 #內湖 지역의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타이페이 유일의 #관람차 로 유명한 #미라마 ( #美麗華 #Miramar ) 쇼핑몰이 있는 #劍南路 ( #Jiannanlu )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면 #西湖 ( #시후 )라는 역이 있습니다.
이 역과 연결된 곳에 #시후시장 에 로컬들을 위한 푸드코트가 있는데요. 회사랑 가까워서 특별한 약속이 없는 저녁이면 종종 이곳에서 끼니를 떼우곤 합니다 ㅎㅎ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메뉴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번에 소개할 #치킨라이스 (중국 하이난식 치킨라이스라고 해서 #海南雞飯 으로 불림)
다른 하나는 조만간 소개할 태국식 치킨까스 입니다. 둘 다 가격 대비 맛은 매우 좋습니다.
1번 출구를 나와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작은 문이 비밀스럽게(?) 나 있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푸드코트가 나타납니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식사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네요. @@
그 중에서도 요기 보이는 이곳이 시후시장의 명물 치킨라이스 매점입니다.
인기가 높아 저녁 때 늦게 가면 이미 매진되어 허탕을 칠 정도로 꿀맛입니다 +_+
점심시간에도 저렇게 줄을 서 있네요... (가운데 동료 녀석도 줄을 서 있습니다)
A세트(90 NTD)와 B세트(80 NTD, 한화 약 3천원) 두 가지가 있는데 B세트는 반찬이 하나가 추가됩니다.
푸드코트가 자리가 부족해서인지 싸갈 경우엔 5 NTD를 할인해줍니다 ㅎㅎㅎㅎ
짜잔~
치킨라이스입니다~ 사실 저는 저 빨간 칠리소스 광팬인데... 매콤새콤한 게 푹푹 찌는 대만 날씨에서는 입맛을 돋궈주는 마법 같은 소스입니다. (저 맛 때문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게다가 매운 맛을 사랑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더더욱 빠뜨려서는 안 될 맛입니다 ㅎㅎ
빨간 소스 옆에 살짝 보이는 노란 소스는 다진 마늘 소스인데 각종 요리에 다진 마늘을 곁들이는 한국 요리를 생각하면 마리아주(?)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ㅎㅎㅎ
위에 있는 반찬은 매일 바뀌는데 대부분 채소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밥도 치킨 육수를 첨가해 찐 밥이라 아주 유들유들하니 닭고기와 찰떡궁합!
뼈는 버리지 않고 저렇게 육수를 내어 스프로 만들어줍니다. 특이한 건 국이 그리 따뜻하지 않고 다소 시원하게 먹는다는 점!ㅎㅎ (다만 살은 다 빠지고 앙상해서 비쥬얼 상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ㅠ)
사실 닭고기도 따뜻하지 않게 먹는데 신기한 건 한국인 기준으로는 '식은' 닭고기는 별로이기 마련인데 이게 무지막지하게 부드럽습니다... (아직도 그 비법이 궁금합니다 @@)
게다가 무슨 장에 재워 놓는 지 젤라틴처럼 보들보들한 게.... 아 지금도 군침이 도네요~
[2016.08.10 업데이트] 시후 시장에서 얼마 전부터 문을 계속 닫아서 어쩐 일인가 싶었더니 장사가 너무 잘 돼서 근처에 가게를 아예 따로 차렸네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싸고 맛있음!!
여튼 1) 여행 경비에 신경 쓰면서 2)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로컬 음식을 찾고 계신데 3) 대만에 꽤 오래 머물러서 이제 어디 갈 지 모르시겠다면 한 번 쯤 추천드리는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