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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Jun 04. 2016

[대만 맛집] 모던 중화 레스토랑 FiFi 茶酒炒龍

아직도 키키? 이제는 피피! 고풍 서양 편집샵에서 즐기는 중화의 풍미~

한국에서 귀한 손님이 와서 대만 친구와 어느 식당을 갈까 장소를 물색하던 중에...
왠만한 곳은 다 한 번씩 가 본 관계로...(어느덧 대만의 왠만큼 유명한 음식점들은 이미 탐방 완료!!) 이번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FiFi라는 식당이 낙점!!
보통 한국 분들은 키키 레스트랑을 많이들 찾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에 뒤지지 않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곧 보시겠지만 인테리어는 오히려 여기가 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듯!

FIFI茶酒沙龍(常玉廳)

106 대만 Taipei City, Da’an District, Section 4, Ren'ai Rd, 15號2樓

상세보기

개인적으로는 키키 보다 피피를 더 강.추. 합니다~!
예약 없이 가면 십중팔구 대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키키에 비해 이곳은 더 운치 있고 한적한 데다가,
1층은 티하우스, 2층이 식당, 3층은 라운지 바 라는 이 기묘한 조합! 아마도 사장님께서 뭔가 철학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한 빌딩에서 모든 걸 다 끝낼 수가 있죠. 식사하고 1층에 가서 차를 한 잔 더 하거나 3층 가서 술을 한 잔 더하거나 말이죠~!

출입구부터 포스가 심상치 않네요...ㅎㅎㅎ
심지어 1층엔 뮤지엄까지~! 안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정말 무슨 요식업 가게가 아니라 편집샵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샹들리에의 위엄 ㄷㄷㄷ
게다가 이런 조그만 빌딩에 왠 에스컬레이터... 이건 정말 가게 주인 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일듯;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고풍스러운 중세 유럽 왕실의 초상화 같은 게 걸려 있네요... 


왼쪽으로 꺾으면 식당입구인데요.
좌측에 보이는 계단이 바로 라운지바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저는 여기에 왠 카운터가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라운지바 손님 받는 카운터더라구요 ㅎㅎㅎ

제가 왜 편집샵이라고 했는지 좀 감이 오시나요? 
이런 고풍스러운 소품들은 다 어디서 구했는지 @@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서 곳곳에 배치된 장식품들 하나하나에서 디테일에 나름 신경 쓴 게 느껴지네요.

여기가 카운터

식당 내부 분위기..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스멀스멀~
대만 음식점인데 인테리어는 오히려 서양스럽습니다~ 퓨전이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묻어난다는~! +_+

메뉴판 하나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네요.
하나하나가 소품~ ㅎㄷㄷ

음식 종류는 각종 고기류와 채소류 다 있습니다~

대만 음식점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 수입맥주까지~
하나 시켜보려고 했더니만 다 나갔다네요 ㅠㅠ (대체 이건 여기 왜 올려놓은건지...ㅎㅎㅎ)

자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있는 사이에 메뉴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네요!
로컬 친구에 의하면 이건 새우 볶음밥 같은 건데 특이하게도 같이 나온 양배추에 싸먹더군요~ 고기는 상추쌈에, 밥은 김쌈에 먹는 한국인의 쌈싸먹기 특성상 그리 어색하지 않은 방식이었지만 '대만에서도 이렇게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콩파오치딩 같이 땅콩과 각종 채소, 고기가 나오는데 이건 닭고기 대신 오리고기였던 것 같습니다.
차게 나오는데 육질이 아주 쫄깃쫄깃하더군요~!

이건 키키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는 연두부 튀김! 
새콤달콤 짭쪼름한 소스를 뿌렸음에도 나름 바삭함이 살아 있는 일품이었습니다!


요게 나름 하이라이트였는데 한국맛이 그리웠던 제게는 살짝 아구찜의 콩나물 같은 느낌으로 먹기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얼큰한데 한국의 매운맛보다는 훠궈의 마라麻辣향에 가까운 매운맛이었는데 밥에 얹어서 계속 폭풍흡입했네요~

대만에서 자주 보는 콩신차이 空心菜.
조금 기름질수도 있는 대만 요리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공심채!!! (왠지 이름과 괜히 좀 어울리네요 ㅎㅎㅎ)


이건 동포러우 東坡肉 같이 납작한 꽃방에 싸서 먹는 요리~

이건 창잉터우 蒼蠅頭 라고도 불리는 건데 맛이 꽤 짭쪼름합니다.
고기와 채소줄기를 잘게 썰어 볶은 요리인데... 재밌게도 메뉴 이름을 직역하면 '파리 대가리' 정도 됩니다 ㅎㅎㅎㅎㅎ
잘게 썰린 재료들이 마치 파리 머리를 닮아서 그리 이름을 지은듯 한데...뭔가 음식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듯도;;


디져트~!!
안에 팥. 겉은 깨로 감싼 떡인데 엄청 쫄깃하고 고소한 게 맛있더군요!

이렇게 보니 누가 대만 사람이고 누가 한국사람인지 알듯말듯~ㅎㅎㅎ
맛있는 음식에 즐거운 대화~!!

다음 번엔 꼭 저 라운지바도 공략해봐야겠다는 느낌이 확!
오늘은 입맛만 다시다가 얌전히 귀가 ㅎㅎㅎㅎ

요 아래 층의 찻집도 말이죠... 뭔가 이런 식으로 시리즈로 나오는 것은 다 컬렉트 말겠다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피피...

찻집 내부 분위기도 만만치 않죠?
정말 사장님께서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신듯~!! :)

고풍스러운 서양식 분위기에서 깔끔한 대만 전통 요리가 맛 보고 싶으시다면 강추 드립니다!
마지막에 계산서와 함께 준 명함... 영수증이랑 같이 명함 주는 곳은 처음 봤네요;; (쿠폰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 명함 디자인에 또 감탄~!ㅎㅎㅎ
키키레스토랑 예약에 실패했거나 북적거림을 피해 좀 더 여유 있게 저녁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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