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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Aug 23. 2016

[여행] 타이페이 코끼리 사파리

코끼리 등 위에서 내려다 본 타이페이 야경

안녕하세요~!

예전에 타이페이101 근처의 코끼리산, 象山(샹산)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샹산은 낮과 밤이 사뭇 분위기가 다른지라 지난 번에 못 봤던 샹산 야경이 아쉬워 한동안 벼르고 있었는데 얼마 전 회사 인턴들 단합대회(?)로 샹산 하이킹을 한다길래 쫄래쫄래 따라 나섰습니다.
저의 신나는 여행 동지이자 회사 동료이신 케빈님과 함께 말이죠.ㅎㅎㅎ

일이 조금 늦게 끝나는 바람에 저희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보통은 MRT 빨간선의 남쪽 종착역인 '象山'역에서 하차해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샹산 하이킹 입구가 있습니다.

지난번 낮에 왔을 땐 샹산 후문으로 왔었는데 이번엔 의도와는 다르게 택시 아저씨가 정문에 내려주셨네요...ㅎㅎㅎㅎ
뭐 우연한 발견으로 정문에는 이런 귀여운 코끼리상이 있다는 걸 알았네요! 역시 탐험은 또 이런 우연적인 요소가 있어야 제 맛!

밤이라 그런지 좀 으스스 하더라구요 ㄷㄷㄷ ~_~

- 좌: 코끼리와 교감 중인 케빈님
- 우: 케빈님 트레이드 마크, "입 벌리고 엄지척"ㅎㅎㅎㅎ

그리고 저만의 방식으로 코끼리와 교감 중 ㅎㅎ (좌)
코끼리는 타줘야 제 맛이죠~ ㅎㅎㅎㅎ(우)

올라가는 데 가로등이 많지 않아 따로 핸드폰의 손전등 모드를 써서 올랐네요.
처음엔 몸이 적응을 덜했는지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아팠습니다만... 오싹한 분위기에 살짝 긴장 모드!+_+

저 멀리 빼꼼이 보이는 타이페이101의 야경이 아름답네요~

어둠 속에서 더 돋보이는 타이페이 시내 야경

샹산 하이킹 코스는 조금 가파르긴 해도 거리가 길지 않아 빨리 오르면 10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샹산의 가장 큰 매력은 타이페이 시내 야경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점인데요~
그것도 바위 위에서 말이죠!

타이페이101을 중심으로 한 야간 파노라마, 감상해 보시죠~~

에고, 가로등 때문에 무슨 눈 주변이 모자이크 처리한 것처럼..ㅎㅎ (사실 설정샷)

바위에 오르면 정말 기념 사진으로 좋은 구도가 나옵니다~! (다만 자리를 위한 약간의 경쟁과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요망!)

조명이 좀 아쉽네요...


요즘 타이페이101 옆(오른쪽)으로 또 하나의 마천루가 올라가고 있는데 어떤 건물일지 궁금하네요~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지 않아서인지, 동양적인 미를 잘 살려 대나무 형상으로 지어서인지 타이페이 101은 여러모로 참 잘 지은 건물 같습니다.

죠~ 아래 등산길을 통해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커플이 함께 바위 위에 앉아 야경 구경 중~

그리고 그 뒷바위에 옹기종기 모여 단체 사진 찍으려는 우리 인턴들 ㅎㅎㅎ
(잘못하면 밀려서 떨어질듯 오밀조밀 잘도 올라왔네요 ㄷㄷㄷ)

그리고 자리 잡으랴 조명 받으랴 힘들게 단체샷..

이번 야외활동에 인턴들을 인솔한 프란시스와 한 컷~

그리고 시간이 남아 케빈님 사진 찍어주다가 설정샷 도전~

마지막 샷은 킹콩이 빌딩을 집어삼킬 것 같은 샷이네요.

안타깝게도 케빈님께 제 샷을 부탁해봤는데 방금 전 포스가 나진 못했네요 ㅠ

참 이 사진 찍느라고 뻘짓 많이 했네요.

열심히 먹어보려 했으나...제겐 너무도 컸던 타이페이 101

재밌는 건 이걸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다가 재밌어 보였는지 너도 나도 '저희 보고' 찍어달라고 주문 쇄도...
인턴 친구들은 다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밀려드는 주문들 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이 분은 좀 뻔뻔(?)하셨던 분인데...
바위에 올려달라 부터 시작해서 이 각도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달라 주문도 까다롭고 많아서 정말 10장도 넘게 찍어드리고 내려올 때도 받아드리느라 꽤나 고생;;
심지어 본인 사진기로 잘 안 나오니 제 걸로 찍어서 보내달라며;;; 대만에서 본 사람들 중 드물게 굉장히 얼굴이 두꺼우셨던;;;

두번째 분들도 나름 비슷한 과정(?)을 겪어 바위에 올려드리고 내려드리고 구도 잡아 사진 찍어드리고 다 해드렸지만 그래도 꽤 매너 있으셨던~ 고생했으니 본인들이 음료라도 사겠다며..ㅎㅎㅎ
결국 내려와서 편의점 음료 같이 한 잔!

2주일동안 대만 여행 중이라는 중국 광저우 출신 캐시와 제시카.
조만간 일본과 한국도 갈 거라는군요 (돈이 참 많나 봅니다. 부럽네요 ㅎㅎㅎ)


타이페이 야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저는 타이페이101 전망대가 아니라 101% 샹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을 꼽겠습니다!! (심지어 타이페이101 야경까지도 같이 볼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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