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대만 현지 스타일 술과 안주를 드셔 보고 싶다면!
한국의 밥집, 일본의 선술집 이자카야 같이 로컬 음식에 술 한 잔 걸치고 싶을 때 대만에서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러챠오 (熱炒)입니다.
굳이 직역하자면 '뜨겁게 볶다'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보통 중국요리 할 때 많이 쓰는 뜨겁게 달군 큰 냄비에 이것저것 볶아서 주다보니 이런 이름이 붙게 된 것 같습니다.
타이페이에도 러챠오는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데요. 재밌는 건 번화가 보다는 약간 인적이 드문 곳에 드문드문 있는 것이 보통 입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두 군데 정도만 본편에서는 소개할까 합니다.
胖子小吃部
No. 50之6號, Andong Street, Da’an District
둘 다 중샤오푸싱(忠孝復興)과 난징푸싱(南京復興)역 사이에 위치해 있네요~
鱘鱻生猛活海鮮
No. 80, Lane 300, Section 2, Bade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제가 찾아간 이 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막걸리에 파전이 생각 나는 그런 날씨입죠~ㅎㅎㅎ
대만 사람들도 이런 날씨에는 러챠오가 땡기는지 식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대부분 나이 좀 들어보이는 남성들이 많네요 @@ ㅎㅎㅎ (사실 뭐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만...)
탕 종류도 좀 시키고...
각종 대만 요리들~ 재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기본은 고기가 됐든 채소가 됐든 다 볶은 요리라는 거~
아래에 보이는 게 유명한 마요네즈 새우튀김롤~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
참고로 러챠오 같은 대만 식당에서 술은 따로 시키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와서 마시면 됩니다.
그럼 계산할 때 마신 술병을 세서 계산을 하는데요.
러챠오 같은 곳에는 종종 술 파는 언니(?)가 따로 있어서 이 언니를 통해 시키면 술을 따라주기도 합니다. (일종에 러챠오에서 술 영업하는 여성으로 술 브랜드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있음.)
그리고 대만 술은 모두 정부에서 하는 독점 사업이라서 고량주는 진먼(金門) 고량. 맥주는 대만맥주(台灣啤酒) 브랜드 밖에 없습니다. (물론 해외 브랜드는 다양)
대만맥주는 크게 클래식 / 골드메달 / 생맥 / 과일맥주 / 밀맥 이렇게 있고 골드메달이 가장 보기 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일맥주는 망고/파인애플/포도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뭐 그냥 재미 삼아 드셔볼만 합니다만 전 그냥 일반이 낫더라구요 ㅎㅎ
생맥 / 밀맥은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좋은 레스토랑 가면 종종 있는데 보시면 주저 없이 요놈들 맛보실 것을 추천~
그리고 이건 대만 첫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의 총통 취임 기념판 대만 맥주..
아마 시중에서 보긴 이제 좀 어려울 듯한데 그냥 뭐 이런 게 있다 정도로 봐두시길~
가운데 버젼은 사회 구성원 여럿 안에 차이잉원 총통이 숨어 있고 오른쪽 버젼은 총통과 부총통의 얼굴만 귀엽게 박아놓았네요~
현지 문화를 좀 더 제대로 즐겨 보고 싶다면 러챠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