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파티

by 소정

어린 시절 토요일 저녁은 삼겹살 파티였다.
지글지글한 삼겹살을 어머니표 특제 쌈장을 찍어
입안 가득 품으면 기름 가득 육즙이 내 치아를
코팅해 주는 것 같았다.

한 달의 한 번 아버지 월급날이 되면
아버지 품에는 통닭 대신 소고기 한 줌이 들어 있었다.
귀한 고기이지만 내 입에는 삼겹살이 더 좋았다.

월요일이 되면 삼겹살파티를 기다리며 한 주를 시작했고
주말에는 삼겹살을 먹으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지금도 삼겹살을 먹으면
가족 생각이 먼저 난다.

삼겹살은
친척하나 곁에 없는 타지에서
끈끈한 가족애를 심어 주던 연결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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