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정 Jul 15. 2022

추억에 빠져 사는 당신에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혼자 있을 때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추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억은 보편적인 주제일 것이다.


추억의 종류도 다양하다.


"내가 20대 때는 진짜 인기가 많았지."

"어릴 때는 수재, 영재라는 소리만 듣고 살았어."

"그 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내용은 현실 도피형이다.


"용돈받고 공부할 때가 편했지."

(공부 안하고 용돈받을 때가 좋았지)

"그 때 내가 그 땅만 샀으면 지금은 벼락부자가 되었을텐데..."

"아! 내가 몇 년 전만 해도 너 따위는 쳐다보지도 못할 사람이였어!"

이건 지금 삶을 한탄하는 신세 한탄형이다.


'그 때는...'으로 시작해서 '...했지'로 끝나는 말은 대부분 현재 내 삶이 좀 팍팍해! 힘들어! 라는 의미이다.


반면 반대의 경우도 있다.


"술만 먹으면 계속 실수를 하네..."

"그 때 내가 너의 마음을 한 번 더 어루만져 주었어야 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한 번 더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불효를 했어."

이런 말들은 과거 반성형의 말투이다.


"내가 자주 술에 취해 아내와 아이에게 상처를 줬어. 금주하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거야!"

"주위를 배려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말하고 결정을 했어. 주변을 먼저 생각하고 공감을 해야겠어!"

"돈이 생기면 나를 위해서만 사용했는데 이번 기회에 NGO단체에 정기 후원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

이런 내용은 미래 지향형이다.


추억을 곱씹다보면 그 추억에 취해 내 마음이 어떤지 통찰하지 못한다.

현재 내 삶을 갉아먹는 현실 도피형이나 신세 한탄형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 하다.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과거 반성형이나 미래 지향형을 생각하며 되새기면 추억이 변질된다.


추억은 있는 그대로 두되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눌 떄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관계가 재정립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