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화이트데이라는걸 하루종일 인지 못하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인터넷하다 블로그씨의 입방정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언제부턴가 무슨무슨 DAY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눈치채는게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거 같다.
옛날 옛적 남녀공학을 다니던 중학생때를 떠올려보면
그... 무슨무슨 DAY가 찾아오면 그때마다 애들이 남녀할 것 없이
오늘은 무슨무슨 DAY~라면서
마치 옛날 디즈니 애니메이션 뮤지컬씬의 엑스트라들처럼 호들갑떨면서
그 무슨무슨 DAY에 대한 이야기들을 공공연하게 속닥거리고 다녔던게 기억난다.
넌 누구줄거야? ~ 난 누구줄건데~ 걔가 받아줄려나~
넌 누구한테 받았음 좋겠어?~ 누구누구가 너 줄것 같은데? ~
라는 식의 "핑크빛 노이즈" 가 교실과 복도, 운동장 곳곳에 술렁거렸더랬다.
주변환경이 이런식이면 애초에 관심이 없던 인간이라도
그놈의 무슨무슨 DAY~라는걸 인지 안할 수가 없게 된다.
흠.... 좋아, ㅇㅋ, 이쯤에서 말나온김에 나 중학교 다닐때
여자애들이랑 뭐 주거나 받은 썰좀 제대로 풀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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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고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