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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이 Nov 28. 2021

인연일까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허공에 던져진 하이파이브는

언제나 침묵만을 들려주었죠.


어긋나버린 지나간 일들 속에서

누구의 타이밍이 잘못이었는지

되물어볼 수도 없죠.


나를 자책하게 되는 가혹한 겨울의 시간안에서

또 다른 만남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난 이 소식을 반가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당신은 내가 찾던 사람이 맞을까요?

나는 당신이 찾던 사람이 맞을까요?


만나보기전에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지만

때로는 모든게 피곤하고 지쳐가는 과정처럼 느껴져요.

나는 내 인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대체 얼마나 되는 어긋남을 마주해야 하는걸까요?


그래서 소개팅 안할거냐고요?

아, 죄송합니다.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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