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허공에 던져진 하이파이브는
언제나 침묵만을 들려주었죠.
어긋나버린 지나간 일들 속에서
누구의 타이밍이 잘못이었는지
되물어볼 수도 없죠.
나를 자책하게 되는 가혹한 겨울의 시간안에서
또 다른 만남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난 이 소식을 반가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당신은 내가 찾던 사람이 맞을까요?
나는 당신이 찾던 사람이 맞을까요?
만나보기전에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지만
때로는 모든게 피곤하고 지쳐가는 과정처럼 느껴져요.
나는 내 인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대체 얼마나 되는 어긋남을 마주해야 하는걸까요?
그래서 소개팅 안할거냐고요?
아, 죄송합니다.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