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21
나이키에 대한 나의 브랜드 충성도는 주변 사람들이면 다 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대학생 때 나이키 소속의 대외활동을 하고 우수 활동자로 선정되었다.
그 덕분에 상하이에서 마라톤 대회를 참여하고
좋은 기회에 에이전시에서 인턴을 하며 뜻깊게 막 학기를 마무리했었다.
나이키는 내 대학생활의 8할을 차지했고 언제나 내게 번득이는 자극제이자 도전의 계기였다.
지금은 코로나 핑계를 시작으로 그렇게 좋아하던 러닝을 쉰 지 어언 1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브랜드 사랑은 아직 식지 않아서 대형 몰에 가면 사지 않더라도 꼭 구경을 해보곤 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도 습관적으로 한 번씩.
몇 달 전 북미, 유럽 및 아프리카에서 ‘NIKE M Collection’이라는 임산부를 위한 임부복 컬렉션을 발표했다.
역시 나이키가 또 하나 해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자신감과 활동성을 보여주는 임산부 모델들의 사진은 특별하고 멋있었다.
‘You are stronger than ever.’ 어머니야말로 최고의 지구력을 가진 운동선수라고 칭했다.
모유 수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신축성이 좋은 브라, 볼록 나온 배 위에 입거나 배를 보여줄 수 있는 레깅스 등
여성의 몸을 그대로 반영한 엠 컬렉션은 신축성과 편안함의 디자인을 위하여 여러 임산부들의 피드백을 수집했다고 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재활용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된 소재로 디자인했다.
소수를 위한 디자인.
나이키 우먼스 라인에서 한 걸음 더.
잔잔한 인류애 그리고 성평등 의식의 목소리를 나이키만의 방식으로 전달했다.
그들의 철학과 소비자에 대한 인사이트는 왜 우리가 그토록 조던 신발에 열광하고 마케팅 강의에서 나이키 광고를 사례로 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알게 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