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ittomato Jan 16. 2021

나의 목표

01.16.21

올해 나는 ‘00를 이루자’라는 구체적인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되, 꾸준히’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거 참 어렵다.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고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를 때가 많아서 더 어렵다. ‘이 방법이 좋겠어!’ 하다가 남이 하는 방식이 더 좋아 보여서 바꾸고, 그도 아닌 것 같으면 아예 노선을 이탈해 새로운 것을 찾아보기 일쑤였던 수많은 나의 지난 날들.

꾸준하다는 것은 ‘오래오래 노력하다’라는 말 같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뛰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엄마가 네가 태릉인이냐며 우스갯소리를 하실 정도로 새벽이든 주말이든 뛰러 나가곤 했다. 꾸준히 5년을 달렸는데 코로나로 원활한 모임 활동이 어렵게 되자 그마저도 흥미를 잃어버렸다. 머리 몸 그리고 마음을 꾸준히 계발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다. 윤종신의 월간 창작활동처럼 멋지고 프로페셔널한.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떠올렸을 때 ‘아 걔 그거 하는 애?’라며 나를 키워드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영역 없이 모든 사람들을 포용했다. 결국 타지에 와보니 사금을 채취하듯,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큰 사람일수록 저 깊은 곳에 남아있었고 나머지는 어디론가 흘러가버렸다. 그런 귀중한 인연에게 감사하며 나와 통하는 사람들, 내 마음이 이끌리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공유하고 싶다.

요즘엔 그래서 꾸준히 한 자리를 오래 지켜온 것들이 참 대단해 보인다.


10년 지기

20년 경력

30년 전통

40주년 기념

50년 역사

100년 해로


얼마나 멋진 키워드인가.


매거진의 이전글 눈이 부시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