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는 쾌감, 돈을 버는 쾌감

무엇이 진정한 행복에 가깝나?

노동 없이 배당금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사는 삶.

나의 꿈이었다. 하지만 그런 꿈같은 인생은 내 인생에 절대로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인력사무소에서 일당 받으며 일을 했다.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며 일했지만, 내 능력의 부족이 원인이라 노동 외의 별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생각의 변화로 파이어족이 되었다. 일단 파이어를 하고 나니 이 정도 자유는 누구나

누릴 수 있고, 누구나 이 정도 자유는 누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 전략은 아주 단순한데, 초반 몇 년은 힘들지만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스노볼을 만든다.

스노볼이 어느 정도 커지면, 스노볼을 굴려 자동으로 돈이 돈을 벌어오는 단계에 들어간다.

저절로 벌어지는 돈이 내 지출보다 높게 유지만 하면, 평생 돈걱정 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너무나 쉽고 단순한 이 전략을 왜 아무나 할 수 없을까?

지출을 줄이고 돈을 모으기 힘들어서다. 대부분이 포기하는 이유 역시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돈을 쓰며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으면 하는, 오늘의 주제는 소비의 즐거움이다.


소비는 즐겁다. 돈을 쓰면 누구나 즉각적 만족감과 행복, 도파민을 느낄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당장 필요 없는 예쁜 옷을 구경만 해도 재밌다. 근데 세일까지 한다면?

도파민이 터져버린다. 당장 필요는 없지만,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를 볼 것 같다.

근데 뭐 이런 몇만 원짜리 옷 한 벌 사는 것이 진짜 소비일까? 이런 소비로 우리가 돈을 못 모을까?

일회성 작은 소비는 원인이 아니다. 우리가 돈을 모으는데 방해꾼은 큰 소비지속적 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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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역사

인류 역사를 수렵, 채집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소비와 과시의 시작을 알 수 있다.

능력 있는 남성은 위험한 동물을 사냥 후 얻은 뼈나 가죽, 뿔을 장식하여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현대에서 자동차, 고가 시계등으로 자신을 과시하고,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뽐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여성은 자신이 능력 있는 배우자를 가졌음을 과시하기 위해 희소한 재료로 가공한 장신구를 착용했다.

현대의 명품 핸드백, 주얼리 등으로 내가 얼마나 안정적인 환경에 있는지를 과시한다.

이러한 심리는 인류의 원시적인 습성을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부족사회에서 과시를 위해 사용했던 사치품들은 현재 SNS를 통해 과시한다. 나만 빼고 다들 명품백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방이 왜 비싼지 스스로 찾아본다. 그렇게 브랜드의 마케팅을 스스로 찾아 나서서, '가치와 역사와 헤리티지를 생각하면 이 가방은 이 정도 가치가 있구나' 하며 스스로 세뇌한다. 명품 가방을 든 자신의 모습이 그 브랜드의 가치와 같아지는 기분에 행복을 느낀다. 일에 지쳤던 나 자신에게 주는 보상소비는 정신적 피로감을 바로 없애고 즉각적 도파민을 뿜어낸다.


하지만 이런 소비로는 절대로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소비를 통한 일시적 쾌락은 물건을 알아보고, 구매하는 순간까지가 가장 높다.

하지만 물건을 구매해 버리는 순간, 그 물건에서 얻을 수 있는 도파민은 거기가 한계다.

더 많은 도파민을 위해서는 더 비싼 물건과 더 잦은 소비를 필요로 하고, 끝은 없다.

결국 이 소비의 끝은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어서 느끼는 절망감, 좌절감으로 귀결된다.


매일 아침 억지로 눈을 뜨고 출근하여 꼴 보기 싫은 직장상사와 부딪히고, 집에 오면 힘이 없어서 그냥 뻗어버리,는 이 힘들고 괴로운 노동을 한 달에 20일을 해서 번 돈이 가방 하나와 바꿀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가치가 있고, 그런 소비가 맞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가방 하나를 위해 몇 달을 일해 돈을 모아서 산다면

그 사람에게 그 소비는 틀렸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말하고 싶다. 무리한 소비는 행복보다 불행에 가깝다.


명품의 환상

다행인지 불행인지, 명품에 대한 소비는 줄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정보가 확산되며 환상이 깨지고 있다. 명품은 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수 만든 예술품이 아니었다.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싼값에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붙여왔다는 사실이 이탈리아 법원 판결문을 통해 공개됐다. 원가 8만 원 가방이 385만 원 논란은 이미지와 마케팅이 전부인 명품에 큰 타격을 줬다.


사람들은 만 원짜리 제품보다 10만 원짜리 제품이 10배 좋을 거란 환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을 예로 들면, 10만 원짜리 제품의 내용물 원가는 5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원가 5천 원에서 가장 큰 부분은 마케팅이고, 그다음은 용기, 가장 적은 부분이 화장품의 내용물이다.

예쁜 용기와 마케팅이 10배 가치라는 환상을 만드는 것이지, 품질이 10배가 좋아서 10배의 가격이 아니다.

사람들은 만 원짜리 화장품보다 10만 원짜리 화장품이 10배 더 좋을 거라 기대하지만 시장은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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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비싼 10배 비싼 물건은 10배 좋을 거란 환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을 예로 들면, 10만 원짜리 제품의 내용물 원가는 5천 원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 원가의 가장 큰 부분은 마케팅이고, 그다음은 용기, 가장 적은 부분이 화장품의 내용물이다.

예쁜 용기와 마케팅이 10배 가치라는 환상을 만드는 것이지, 품질이 10배가 좋아서 10배의 가격이 아니다.

사람들은 만 원짜리 화장품보다 10만 원짜리가 10배 더 좋을 거라 기대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쇼핑도 못하고 사는 나는 과연 행복하냐고?


진정한 행복

내가 제안하고 싶은 소비와 반대로 정말 진정한 행복에 가까운 방법이 있다. 바로 돈이 쌓이는 즐거움이다.

노동과 소비라는 쳇바퀴를 벗어나, 자산이 쌓이고 인생이 바뀌면 우리는 지속 가능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자산이 커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미이자 행복의 요소가 된다. 일종의 게임 퀘스트처럼,

자산 키우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 커뮤니티를 보면 배당주 1,0000주 모으기, 배당금 1,000만 원 인증 등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자랑이 외제차, 사치품 자랑보다 훨씬 건전하고 보기가 좋더라.


나는 오늘도 쇼핑을 한다. 입금된 배당금으로 주식 시장에서 어떤 주식을 사볼까 구경한다.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과 역사를 훑어보듯, 나는 회사의 역사와 가치, 실적을 구경한다. 매일 아침 내가 투자한 회사의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며, 내 자산들을 관리한다. 장식품을 사서 집에만 두는 것과 매일 관리할 수 있고, 커져가는 나의 자산. 차라리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훨씬 재밌는 일 아닌가?


주식 1,000주를 모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수량을 빨리 늘리려는 욕심이 든다. 초반에 돈을 안 쓰고 열심히 주식을 사모은다. 500주 정도 모으면 1,000주는 아직 멀게 느껴진다. 다시 소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주식을 모으는 속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800주가 넘어가면 다 와간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자산을 모으기 시작한다. 1,000주를 넘기고 2,000주를 목표로 하게 되면 속도는 비약적으로 향상한다. 1,000주에서 나오는 배당금 때문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3,000주, 5,000주, 10,000주도 금방이다.


이렇게 자산을 모아서 얻는 행복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 자산이 갑자기 사라질 일은 없고, 앞으로도 계속 커져가기 때문이다. 소비 후 텅 빈 공허함과 반대다. 이 과정에서 과시적 소비에 대한 욕구가 사라진다.

우리가 사치품에 환상을 가지는 것은 그것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사치품에 환상을 가지지 않는다. 언제든지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자산과 능력을 쥐고 있는 것이 더 큰 행복이다.


사치품은 노동이 아니라 불로소득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다. 하지만 사치품을 사느니 차라리 배당주를 사서 내가 받는 배당금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행복에 더 가까움을 알 수 있다. 부자가 아닌 사람이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사는 과시용 물건은, 진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필요가 없다. 배당투자로 누구나 쉽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돈을 쓰는 행복이 아닌, 돈이 쌓이는 행복을.


노동 없이 배당금으로 자유롭게 사는 삶. 그 시작은 자산을 모으는 재미가 소비의 쾌락보다 크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아직 배당주가 없다면 첫 번째 퀘스트로 배당주 100주 모으기에 도전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다들 소비의 쾌락을 벗어나, 자산 축적의 행복을 느끼고,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제 글이 여러분의 생각을 바꿈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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