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나는 배당으로 살아가는 파이어족이다. 파이어 이전에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고 파이어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은 사람이다. 그래서 파이어족은 생각만 바꾸면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취지로 글을 쓰고 있다.
'물론 평범하게 일하며 살아도 행복하고, 굳이 아껴 쓰며 파이어를 하고 싶지 않다'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영원하다 생각하는 일자리는 생각보다 빨리 없어질 수도 있다.
이 글은 파이어족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월급이 끊겨도 인생이 무너지지 않을 최소한의 경제적 방패를 만들라는 경고다. 세상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미국 S&P500 지수와 일자리 개수를 겹쳐둔 차트다. 빨간 선은 챗지피티가 공개된 날이다.
우리가 체감하건 체감하지 못했건 실제로 A.I의 발전으로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난 앞으로 20년은 더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닌다 라는 생각을 저 사람들이라고 안 했을까?
우리는 내일 당장 직업이 없어질 수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구조조정, 기술 변화, 회사의 결정으로 내 의사오 상관없이 월급이 사라질 수 있다. 20년은 더 일해야만 아이들 학교도 보내고, 집 대출금도 갚는데, 월급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당장은 6개월 동안 실업급여가 나오겠지만, 그 기간 동안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제로다. 그럼 조급함이라는 악마가 찾아오고, 더욱 안 좋은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흔한 최악의 판단 중 하나가 해보지도 않은 치킨집, 카페 창업이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일은 일대로 힘들고, 그런데도 남는 돈이 거의 없을 수 있다.
나 역시 같은 환경에 처해봤다. 직장인일땐 손님이 없어도 항상 정해진 월급이 나왔다. 하지만 자영업은 생존게임이었다. 매장 앞을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 중 단 한 명도 매장에 들어오지 않는 날들이 많았다. 그런 날이 쌓이면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당시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직 젊다,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마음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의 힘이 약해져 우울과 공황을 앓았던 지금의 내게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말한다. 경제적인 방패를 쥐어야 한다고.
만약 내 인생 전체가 월급 하나에 의존하고 있다면, 반드시 ‘월급 없이도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구조소득이다. 미래를 대비하며 돈을 모으기만 해서 어떻게 사냐? 그럼 현재가 행복하지 않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자산이 쌓이면 현재가 훨씬 더 행복해진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꾸준한 현금흐름이 생기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행동이 달라진다. 불안이 줄면 조급하지 않고, 판단이 차분해진다. 눈치를 덜 보고,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는다. 그러면 같은 상황에서도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변화는 겉으로도 티가 난다. 말투가 부드러워지고, 표정이 편안해진다.
그 여유가 상대에게 신뢰를 준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런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여유가 없으면 눈앞의 문제만 보게 된다. 여유있게 나무가 아닌 숲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면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문제로부터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그런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 내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삶이 달라진다. 사람이 참 단순해서 같은 환경, 같은 직장 내에서도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변하면, 완전히 다른 태도로 삶을 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경험으로 그 기준이 딱 월 50만 원이라는 숫자였다. 월 50만 원의 일정한, 꾸준한 소득만 만들어내도 인생이 바뀐다. 그 50만 원을 재투자했을 때 복리의 효과도 눈에 보이고, 가끔 지출이 필요한 이벤트가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세전으로는 약 연봉 750만 원이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다. 이는 소득이 없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것이며,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런 여유가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온다. 내가 선택당하는 입장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
눈치보며 내 생각도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듣게 할 수 있다. 여유가 쌓이다보니 진정한 자유에 가까워졌다. 조금씩이나마 자산을 늘리고,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오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며 나의 인생을 살자. 돈은 결국 자유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