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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May 11. 2020

아름답게 입수하기

프리다이빙 알아가기 | 덕다이빙 - 4

지난 글에서는 덕다이빙 직전까지의 효과적인 준비 자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 자세에서 최종 호흡 후, 스노클을 입에서 빼고, 미리 이퀄라이징을 한 번 합니다. 제대로 된 덕다이빙을 하면 순식간에 2-3m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퀄라이징을 하지 않으면 귀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입수 과정에서 양손은 스트로크에 쓸 것이라, 이퀄라이징을 미리 한 번 해 두는 것입니다.


부이를 잡고 있던 손은 가능한 한 맨 나중, 즉 이퀄라이징을 하고 난 다음에 떼는 것이 좋습니다. 양손을 뻗어 수직으로 다이빙하는 방향으로 둡니다. 이때 각도에 유의해야 하는데, 정확히 수직이 되지 않으면 다이빙의 방향이 틀어집니다. 손 끝도 반듯하게 폅니다.


이제 덕다이빙의 "Action"이 시작됩니다. 허리를 기준으로 하체는 수면에 수평 상태로 고정하고, 상체를 수직으로 내리꽂습니다. 덕다이빙의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찰나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신체 부위 별로 중요 포인트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팔의 수직 상태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팔이 굽어지거나, 상체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면 모든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양팔은 수직으로 입수하는 덕다이빙의 길잡이가 되는 레일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머리는 시선에 따릅니다. 무의식적으로 전진 방향을 보려고 고개를 드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수직이 아닌 불완전한 각도로 입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눈은 전진 방향(수직 방향)이 아닌, 수평 방향, 즉 로프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정수리로 바닥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추가해야 할 설명이 있습니다. 다이빙 직후 로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준비 자세부터 로프를 바라보기 좋은 위치를 잡아줍니다. 덕다이빙 설명의 두 번째 글에 있는 영상에서처럼, 몸을 조금 앞쪽으로 움직여, 부이가 골반 옆에 있는 위치에서 다이빙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고개를 숙였을 때 눈앞에 로프가 나타나기 때문에 힘들여 로프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다리와 발은 수평으로 편 상태입니다. 그러다가 상체를 숙이는 동작을 할 때, 반작용의 방향으로 발등에 힘이 가해집니다. 그래서 수평 상태로 있던 핀은 발등으로 스트로크를 하는 것처럼 내려오면서 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발목은 발등 방향으로 당겨집니다. 무릎은 편 상태입니다.


몸을 숙이고 수직으로 내기리 위해 발등에 힘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발등으로 힘을 주기 위해서 약간의 반동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접영이나 돌핀킥처럼 무릎을 살짝 굽혔다가 발등을 차는 식이죠. 초보자에게는 좀 더 편한 자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굳이 애써 고쳐야 할 잘못된 자세는 아닙니다만, 궁극적인 덕다이빙 기술을 익히면 반동이 그다지 필요 없음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하체에 가볍게 반동을 주며 다이빙할 수도 있지만,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 잘 되면 본인도 놀랄 정도로 순식간에 수중으로 내려갑니다. 금방 귀가 아플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 이어지는 동작이 팔을 잡아당기는 스트로크입니다. 곧게 뻗어 수직 방향을 잡고 있던 양팔을 가볍게 잡아당겨 가속을 해 줍니다. 


그리고 한 손은 곧바로 코를 잡고 이퀄라이징을 시작합니다. 이때쯤이면 자연스럽게 핀까지 모두 수면 아래로 내려올 시점입니다. 양다리를 가볍게 차면서 속도를 높입니다.


여기까지가 덕다이빙의 완성입니다. 덕다이빙이 잘 되면 5m 수심의 수영장 바닥은 아주 금방이라, 바닥에 머리를 찧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덕다이빙이 잘 안 되는 경우의 유형 별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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