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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Jun 08. 2020

그래서 프리다이빙 하려면 뭐부터 시작하지?

프리다이빙 알아가기 | 입문자 가이드 - 1

프리다이빙을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한 질문이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완전 처음인 사람이 알아듣기 쉽게,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소개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그런 정보들을 써 보려 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디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걸까?

국내 프리다이빙 강습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수심이 충분한 잠수풀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이라는 K26 수영장이 경기도 가평에 있습니다. 수심 26m까지 다이빙이 가능하여, 중급 레벨의 강습까지 가능합니다.


이외의 도시에서는 5m 수심 수영장에서 입문 레벨의 교육만 가능합니다.


바다에서 하는 교육은 뭐지?

수심만 되면 수영장과 바다에서의 교육은 규정 상 동일하게 인정을 받습니다. 수영장에서 불가능한 수심 다이빙을 위해서는 바다에서 교육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바다에서 교육을 하기는 기후와 수심, 시야, 조류, 어선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만만치 않습니다.


수중 스포츠가 발달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바다에서의 교육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고급 레벨 이상의 교육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까?

강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다이브숍 문의 (인터넷, 잡지 광고 등)

.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 숨고, 크몽, 프립, 클래스101 등의 소셜 강습 앱

. 인터넷 동호회

. 지인 또는 인터넷에 질문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몫입니다. 어떤 경로로, 어떤 방법으로 질문해도 대부분 친절히 답변해 주지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언급하여 질문하면 더 자세히 알려줄 겁니다.


질문도 뭘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상태에서 질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조금 더 확인해 보면 좋을 사항들을 설명해 드립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의견임을 참고 바랍니다.


비용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가격이 조금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에 나오는 가격이 최신이 아니라면 다시 확인해 봐야 합니다.


개인 강사보다 다이브숍의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신뢰성이나 안정성을 감안하여 조금 높은 비용을 감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개인 강사가 다이브숍보다 못한 점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소셜 강습 앱 등을 통하면 상당히 넓은 범위의 비용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비용을 선택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이후에 설명하는 다른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를 권장합니다.


교육 규모

강사 1명에 최대 3명의 교육생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사 규정에는 훨씬 많은 수강생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교육의 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여러명이 함께 교육받는 단체 교육의 경우 비용의 이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일정 조정의 편의나 교육 품질은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강사와의 친밀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것은 앞으로의 흥미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강사와 1대1 수업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덕다이빙이나 하강 자세 등은 다른 수강생의 자세를 보는 것이 내 자세를 교정하는 데 참고가 되기도 합니다.


교육 단체

교육 단체란, 교육 커리큘럼과 규정을 정하고, 그에 적합한 다이버와 강사에게 자격증 또는 교육 이수증을 발급해 주는 조직을 말합니다.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단체라면 세계 어디에서도 교육 이수 수준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단체마다 교육 내용의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선 다른 점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 AIDA의 경우 타 단체에 비해 수료 기준 수심이 조금 깊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만, 초중급 레벨에서는 수심의 차이가 기량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습니다. (할 사람은 다 한다는 얘기)


가끔 어떤 단체의 과정을 하고 싶다고 찝어서 얘기하시는 분도 보는데,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항입니다. 오히려 강사 입장에서 '이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레벨

단체마다 명칭이 다르지만, 입문,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입문 레벨은 하루에 수료가 가능하며, 대략 2시간 정도의 이론 교육과 4시간 정도의 5m 수영장 실습 교육으로 이루어집니다. 잘 배우기만 하면 여행에서 남부럽지 않게 물에서 놀 수 있는 수준도 가능합니다.


초급 과정은 입문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 때 입문을 생략하고 초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앞으로 계속할 생각이라면 초급부터 배우는 것이 맞겠지요. 얕은 해변보다 조금 깊은 곳에서 놀 정도가 되려면 초급 수준은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3-4시간 정도의 이론 교육과 2일 이상의 수영장 실습으로 구성되며, 10m 이상의 수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다가 아니라면 K26 수영장에서 실습을 하게됩니다.


중급 이상의 과정은 초급을 배우면서 자연스레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어드밴스드" 과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자세나 안정감 등의 기술적인 뚜렷한 향상뿐만 아니라, 훈련 방법이나 근본적인 마음가짐 등에 대한 변화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레벨입니다.


입문 레벨보다 약식의 체험 프로그램을 다루는 다이브숍이나 강사도 있는 것 같던데, 저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서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공식적인 교육 과정에서 체험 프로그램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다음 편에는 장비와 건강이나 기타 자격 등의 준비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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