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언 땅을 녹이며
새 봄을 맞는 노란 영춘화.
저만치 오는 그대를 맞음은
내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눈 마주쳐 그대의 눈가에 웃음을
머물게 함이지.
그윽함으로 이내 꽃등을 켜 불을 밝히네.
성큼 가슴으로 오는 그대여
말하지 않아도 머금은 미소만으로
참 좋은 순간.
한 걸음 다가가 나의 전부, 우주를 품어
빈 가슴을 채움이지.
두려움과 기쁨으로
그대가 길어 올린 지나 온 세월의 무게.
큰 가슴에 기대어 미래의 잔에 채워질
마중물 되어
그대를 반기는 그리움
산이 되어
참 좋은 시간임을 알지.
*photo by young.(몇 년 전 서초법원 앞 영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