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준비를 하며 가지와 푸조를 메인으로 하면서 냉장고에 있는 함께 때려 넣어 볶을 수 있는 야채들을 꺼내
즉석요리를 했습니다.
푸조는 건두부 종류인데 딸이 어젯밤에 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불리면서 누렇게 된 물을 몇 번 갈아 줍니다.
시골서 올라 온 가지를 얻어왔다며 주길래 "지난번처럼 볶아 먹자" 했더니 "그럼 푸조도 넣어야지" 했습니다.
지난주에 지하철역 주변에 할머니들이 바닥에 펼쳐 놓은 가지를 사다 가지 요리했더니 푸조도 넣으면 맛있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얻어 온 풋고추도 듬뿍 넣습니다. 풋고추도 이맘때 끝물이라 어린 고추 조림하면 맛있거든요. 지난주에 가지 살 때 함께 사 온 풋고추 돼지고기랑 조림했는데 좋았거든요. 다들 배고파서 사진은 못 남기고 바쁘게 먹었어요. ㅋㅋㅋ~
모두 점심을 맛나게 먹고는 음식이 남으니
"완전 밥 비벼 먹으면 좋겠다"며 담아 놓아야겠답니다.
어린 풋고추 몇 개 골라 넣어 다시 볶아 놓습니다.
글쓰기도 이처럼 즉석으로 요리할 때처럼
이것저것 다 대려 넣어도 훌륭한 일품요리 못지않게 나오듯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주재료와 부재료를 비율 맞춰 알맞게 넣어 색감도 맞추고, 양념을 쳐서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듯이
글도 주제를 따라 부주제가 흐름을 깨지 않고, 발맞추어 조심스럽게 나아가 말하고자 하는 말을 다하고
깔끔한 결론을 맺어 한편이 완성되듯 말입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하지만 글은 그렇지 않음을 너무도 잘 압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진솔함이 가득 배어 있는 글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듯, 만든 이의 정성으로 올려진 음식을 맛있다고 먹듯
우리의 글들이 재밌다고 읽힌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세 식구 면요리 배틀
사위 박서방이 만든 차돌박이 짬뽕.
제가 만든 짜장면과 닭칼국수(도삭면으로 해서 얇고 부드러움)
막내딸이 만든 중화풍 제육면인데요. 고추장과 된장의 비율이 안 맞았다고 하는군요.
고추장과 된장 비율이 안 맞다고 한 것은 고추장이 3이면 된장이 1이어야 빛깔이 맞는 답니다. 여기에 숙주를 넣으면 더 맛이 좋겠다며 다음엔 숙주를 넣어 한 번 더 해주겠다고 예약을 했어요~^^
백**선생이 축산 농가의 어려움(삼겹살, 목심 등은 인기가 있어 소비가 많이 되지만 돼지 뒷다리나 앞다리는 소비가 안된다고 합니다.)을 듣고 소비되지 않는 돼지 뒷다리 고기 요리 레시피로 만든 우리 음식 중화풍 제육면을 보고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며 "엄마는 쉬고 계세요" 하고는 만들어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