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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Jan 08. 2022

청둥오리 졸려요~

호수 한 옆


두터운 얼음 위에 


오리 예닐곱 마리가


잠이 모자라는지


그저 서로 몸 붙이고 잠을 청하는데

씩씩한 숫 오리 멀찍이서


헛둘헛둘 체조하는 듯


다리도 쭈욱 뻗고


꼬리도 또르르.


날개도 털더니 고개를 떨궈


속에 파묻는다.

어서, 따스한 햇살


그들에게 골고루 뿌려


외롭지 않게 호숫물 희롱하며


날개 좌우로 놀이기구처럼 흔들며


친구들과 노닐기를 바라.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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