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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Mar 28. 2022

꽃을 보며, 그리움을 쌓다

봄꽃이 불러 동네 산책을 나섰다

빨간 홑 동백이 손짓하여

반가움에 달려가니

방긋 웃는다.

백을 보니

하율이 동네 동백이

그립다.

하얀 매화꽃 송이송이

방울방울 봄바람에 하늘대는

매화를 보니

도사 홍매화가

보고 싶다.

흐드러진 노란 산수유 

소복소복, 몽글몽글

손 흔들며 웃음 지을 때

'봄봄'의 알싸한 동백

생강나무가 생각난다.

솜털이 보송하던 목련 꽃눈

어느새 학처럼 고운 자태

벙긋벙긋 웃음 짓는다

마치 물오른 소나무에 무수히 앉아

꽃처럼 피어난 학의 떼가 떠오른다.

동네 한 바퀴에

풍성해진 봄의 마음

직박구리도 꽃이 좋아

화꽃 콕콕 쪼으며 벗을 부르고

사람들은 셔터를 누르며 미소 짓는다.

꽃은 새와 사람들을 불러 모으며 깊어 간다.

<원도에서 생강나무를 동백이 라고 부른대요. 김유정의 '봄봄'에... 알싸한 동백..이라고 하는 그 나무.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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