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by 안신영

일주일에서 겨우 하루가 지났다

엿새에서 이제 하루가 떠났다.

닷새에서 방금 하루가 저물었다.

...............


세상 유람하듯 태평하게 느릿느릿

달팽이처럼 기어 오는 약속의 날

그리움 달고 달음박질치는 난

달리기 선수이고 마는데


느릿느릿 달팽이처럼 느려도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빠르게

달리어도 결국,

닿는 날은 한 날인데


하루, 하루를 셈하며 깊은 그리움은

파르르 연초록 새 잎 돋아나는 봄날이라.

그대여,

또 하루를 지워가며

그대 있는 곳을 향하는 이 마음을

부질없다 마소서

*photo b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