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문제들을 나로부터 찾는 이야기
나라는 존재가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원하는 일이 정말 슬픈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 스스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이 현상은
세상을 순식간에 뒤집어 놓는다.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여
누군가의 권위에 종속되려 하는 세상으로
변하게 된다.
내가 중심이 된 세상이라는 것은
아집으로 일관된 세상이 아니라
나의 존재가 스스로도 귀하다
생각할 줄 아는 시선을 말한다.
누구나 자신의 자존감이 충만하기를 바라지만,
결국, 먹고사니즘과 가족을 책임지는 마음,
나의 기본권이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필요에 의해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선택들을 취하며 살아간다.
사실은 그렇게 살아간다고 하여
제대로 된 인정을 받는 일 마저
쉽지 않다.
필요에 의해 타인으로 부터 인정을 받기 위하여
고군분투 하지만, 곧 그 행위만 반복되어 자의식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이 슬픈 외줄 타기를
정말 많은 사람이 강요당하고 있다.
그렇지만, 참 많은 사람이
가족과 나를 소중히 하는 그 '인정' 하나로
외줄 위로 떠밀리듯 내몰린 발걸음을
견뎌내고 있다.
나를 잃어가며 외줄을 타지만
그것이 나를 위하고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는
상황이라는 것이 너무나 슬픈 딜레마이다.
나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켜가며,
가족을 책임지고, 나를 위하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과연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것에 대한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그렇지만,
내 가족에게 떳떳하고,
나에게 당당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할 줄 알고
가족 혹은 지켜줘야 할 사람들을
또렷히 느낄 수 있는 '정' 이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 생각 한다.
나를 아끼고, 나의 핏줄을 아낄 줄 아는
'정' 에서부터 내가 충만해지며
그 '정' 을 내가 하는 일, 만나는 사람들과 나눌 때
사회로 부터 인정을 필요로 하는 것 아닌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
그 마음을 소중히 여긴다면
나로부터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