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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J CllWOO Jan 02. 2017

나로 인해 누군가 소외를 느낄 때.

내 삶의 문제들을 나로부터 찾는 이야기


2016년 연말을 맞이하여,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 모이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도중이었다.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이다 보니,
서로의 관계가 모두 원만할 수는 없었다.

어떤 이를 부르면 다른 이가 불편해했고,
어떤 이들은 부르자는 얘기마저 나오지 않기도 했다.

소수의 따뜻한 연말모임을 원하는 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런데, 누군가의 행복한 모임이
초대받지 못한 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 자리에 모인 이들의 유대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인간관계의 실수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연말이라는 따뜻한 변명거리에 기대어
다른 이들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그동안 함께 했던 이들을
부르고자 했다.

결과는, 연말의 축복이었다.
불편해 할 것만 같았던 서로는
굳이 그 일들을 꺼내지 않고,
그날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결국, 우리라는 유대는
성격 차이나 가치관의 차이로 그룹되기 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해주는가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로 인해 누군가 소외감을 느낀다면,
그 방향은 결국 든든한 유대로 가는 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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