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되는 삶
류승범 247 cf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유럽에도 가야 하고,
카포에라도 배워야 하고,
패셔너블한 감각도 배워야 하고,
스케이트보드도 탈 줄 알아야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부터 만드는 것이다!
이제 26일 차다.
지난 이틀간 고기만 5인분을 먹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의 각오를 하고 체중계에 올랐다. 그런데 살이 오히려 빠져 있었다.
(류승범 247 CF 영상 링크)
https://m.youtube.com/watch?v=48_qzJ9NYjA&feature=youtu.be
그동안 식단에 맞지 않게 운동을 무리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사를 준비했던 이틀 전에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어머니가 사 오신 소고기 3인분을 구워 먹었다. 그리고, 이사를 마친 어제는 가족들과 와이프 될 사람과 함께 이사가 무사히 잘 끝난 뒤풀이로 삼겹살 집에 갔는데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삼겹살 1인분에 항정살 0.5인분, 목살 0.5인분을 먹었다. (단, 탄수화물은 먹지 않았다.)
(사진 왼쪽 : 지난 화요일 / 사진 오른쪽 : 오늘 목요일)
그렇게 먹어댔으니 어느 정도 몸무게가 늘었거나 최소한 유지 정도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몸무게는 이틀 전에 비하여 0.65kg 정도가 빠져 있었다. 이사의 강도가 그렇게 쌨었나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몸무게가 이렇게 빠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되도록 매일 사과 2개와 샐러드로 구성된 식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족 혹은 예비 신부와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음식 가지고 께작께작 대고 싶진 않았다. 대신 되도록이면 고기 그 자체와 쌈 위주로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 및 찌개류는 절대 먹지 않았다.
어쨌든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헬스장에 방문하였다. 설 연휴 전날이라 예비 신부네 회사는 일찍 마쳐서 예비 신부가 이사한 집에 먼저 가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기에 퇴근하고 한가로이 운동을 할 수가 없는지라 점심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일단, 지난주에 문제가 생겼던 오른쪽 골반 및 허벅지 부근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 오늘도 6~6.5km/h 의 속도로 러닝머신을 빠르게 걸었다.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걸음걸이에 집중하면서 진행하였는데, 계속 걷다 보면 통증이 조금 무뎌져 괜찮은 것 같아 살짝 뛰게 되면 다시 통증이 느껴진다. 항상 삐뚤빼뚤하게 걷던 걸음걸이를 의식하여 11자 형으로 걸으려고 애쓰다 보니 제대로 된 걸음걸이를 구사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러닝머신 옆의 전신 거울에 비친 나의 자세를 보니 엉덩이도 살짝 뒤로 빠져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당겨보니 걸을 때의 허벅지 부위의 운용 가능한 앞뒤 간격이 줄어들어 보폭이 빨라지는 효과가 났다. 내 몸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고는 있지만 이게 제대로 된 방법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동네에 있는 체형 교정원에 필히 방문해야 될 듯하다.
통증이 있고 나서부터는 근육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먼저 진행하고 있는데, 스트레칭법은 아래의 두 링크 자료를 참고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WLD5v26c
생각 외로 스트레칭에 시간이 15분 정도 소요되다 보니 나머지 근육운동을 다 할 시간이 못되어 푸시업, 벤치프레스로 운동을 마무리하였다. (덤벨 벤치프레스, 크런치, 덤벨 사이드 밴드, 레그 레이즈를 못하였다.ㅠㅠ)
점심시간을 이용한 운동은 항상 시간 부족으로 인하여 쫓기듯 하다 보니 일정을 제대로 소화를 못 시키고 있다.
'류승범 cf 도전'이라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관문인 몸만들기 시즌 중에는 아무래도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목표 몸무게까지 내려가면 그때부터는 현상유지 수준에서 꾸준히 근육운동을 하면 점심시간도 충분해질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예비 신부와 이런저런 집 정리를 끝내고 둘만의 오붓한 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예비 신부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다던 집 앞의 새우요리 전문점을 가게 되었다. 내가 운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새우요리 전문점 앞에서 망설이는 그녀를 보니 이 가게는 절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우와 관련된 튀김과 칠리 범벅 요리들 가운데 가장 담백한 새우 버터구이를 시켰다. 그나마 이게 제일 마일드 한 메뉴였다. 그런데 맛은 정말 대박이었다. 마치 중국집의 고추 잡체를 꽃빵에 싸 먹는 듯한 맛의 고추 무침이 가운데 있었고, 그걸 버터구이 새우와 곁들여 먹는 요리였다.
(더쉬림프 위치: http://naver.me/FYxbMOnV)
아침과 점심을 둘 다 먹지 않았고, 운동도 했기에 그녀와의 만찬을 즐거운 마음으로 먹었다.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건 삶의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듣다.
이번 4주 차는 계속 이사와 맞물린 여러 이벤트 들로 개인적으로 잡아둔 스케줄이 들쑥날쑥 하지만,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30일 차에는 1차 몸 변화 사진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도 고생 많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