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되는 삶
류승범 247 cf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유럽에도 가야 하고,
카포에라도 배워야 하고,
패셔너블한 감각도 배워야 하고,
스케이트보드도 탈 줄 알아야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부터 만드는 것이다!
이제 30일 차다.
(류승범 247 CF 영상 링크)
https://m.youtube.com/watch?v=48_qzJ9NYjA&feature=youtu.be
오늘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다. 개인적인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오니 pm11시였는데 오늘이 5주 차 첫날이면서 어찌 보면 설 지난 첫 주이기에 오늘은 어떤 핑계거리가 붙어도 운동을 안할 수 없는 상징적인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까 말까' 에서 '그래도 한다' 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월동준비 비슷하게 옷을 겹겹이 입고 집을 나섰다. 막상 옷을 입기 시작하니 좀 전의 갈등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얼른 땀 좀 흘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생각하는 데로 사는 동물이라던데, 정말 마음하나 먹는 것에 따라 마인드가 바뀌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막상 제대로 껴입고 나오니 추운지는 잘 모르겠어서 몸도 열을 좀 올릴 겸 살짝 뛰어봤는데 역시나 오른쪽 다리에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 통증은 왠지 조심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역시나 오늘도 파워워킹으로 유산소 운동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일반적인 걸음걸이에서는 통증이 덜하다가 점프 정도의 빠르기가 필요한 달리기에서는 통증이 오는 게 왠지 3주 차에 러닝머신에서 중간중간 스파트를 냈던 게 인대 같은 힘줄에 무리를 줘서 아픈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주 차에는 의욕이 넘치고 있을 때라서 제대로 된 자세보다는 더 빠르게 더 격하게 운동하던 때라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정형외과를 가봐야 알 것 같은데 이번 주에 한번 시간을 내서 진료를 꼭 받아봐야 될 것 같다.
날이 많이 추워서 그런지 몸에서는 땀이 나는데 종아리 앞쪽 근육이 뭔가 탱탱하고 뻐근한 느낌이 들어서 20분 차쯤 되었을 때 잠시 파워워킹을 멈추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그런데 확실히 스트레칭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근육에서 느껴지는 쓰임이 좀 더 원활하고 통증보다는 근육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진행하고 나니 벌써 12시였다. 아직 어제의 눈이 녹지 않아 곳곳이 얼음장 같지만, 운동을 거스르는데 핑계될 거리는 못 되는 것 같아 보였다. 역시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가 다르다. 분명 집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운동을 나갈지 말지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그래도 한다' 가 더 앞서서 운동을 하다 보니 나름 개인적인 자뻑을 느끼며 괜히 이런 날씨에도 운동했다는 허세 인증샷도 찍어 보았다.
지난 설 연휴 동안 러닝머신의 속도 계측기 없이 내가 생각하기에 빠른 것 같은 속도로 유산소 운동을 진행하였고, 몸무게 측정도 못하였는데, 몸에 익은 속도감과 대충 느껴지는 몸무게가 지난 4주 차 화요일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일이면 이런저런 것들이 확인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체육공원에서 체스트 프레스, 플라잉, 크런치, 레그 레이즈로 근육운동을 마무리하고 귀가하였다.
들어가는 길에 일본으로 여행을 간 친한 형이 류승범이 광고하는 신발이라며 하라주쿠에서 한정판 신발을 샀다고 이미지를 하나 보내줬는데 너무 예쁜 신발 같았다. 베이지색과 흰색으로 발매한 가죽 단화 같은 느낌의 운동화였는데, 조만간 살을 더 빼서 제대로 된 쇼핑을 한번 시도할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형이 일본에서 돌아오면 꼭 실물을 확인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오늘의 하루를 종료하였다.
이제 30일 차가 마무리되었고 내일이면 1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한 달간의 몸의 변화를 꼭 올리고자 한다. 아직 내 몸을 공개하기는 개인적으로 이불 킥 장면이 될 것 같지만.. 별 수 없다. 제대로 기록하는 게 나를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75까지 좀 더 노력하자!! 오늘도 고생 많았다~~!!+_+!!
오늘의 운동일지는 아래와 같다.
1. 30일 차 유/무 산소 운동 상세
2. 최근 7일간 유/무 산소 운동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