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대되는 삶
류승범 247 cf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유럽에도 가야 하고,
카포에라도 배워야 하고,
패셔너블한 감각도 배워야 하고,
스케이트보드도 탈 줄 알아야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부터 만드는 것이다!
이제 32일 차다.
(류승범 247 CF 영상 링크)
https://m.youtube.com/watch?v=48_qzJ9NYjA&feature=youtu.be
오늘은 좀... 딴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내가 이용하는 헬스장은 회사에서 단체계약을 하여 직원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목욕탕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올해 헬스장이 지금의 위치로 변경된 뒤로는 많은 분들이 다니고 있다. 물론 새해라서 더 많은 분들이 나처럼 나오시는 듯하다. 문제는 헬스장에서 한창 운동하고 있는데 가벼운 목인사가 아니라 곁에 앉아서 '이야~ 김대리 헬스 했었어?'와 같은 대답을 요구하는 듯한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 기구를 사용 중에 그런 상황이 되면 정말 운동이 안된다.
어제는 스쿼트를 하고 있는데, 직장에 아는 선배분이 곁에 앉아서 내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걸 흐뭇하게 계속 쳐다보시고 계셔서 한 세트 끝나자마자 다른 운동을 하러 자리를 피했다.
'엇 김대리 어디가? 나 이 기구 안 쓸 거야~~ 계속 해두 되~~'
'아~ 저 그 운동기구는 다 사용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말이 걸고 싶으신 듯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헬스장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비매너에 대한 몇 가지 사례를 찾아봤다. 검색을 하자마자 정말 적절한 사례 이미지가 한 장이 나온다. 이건 설명이 필요 없다.
1. 덤벨 및 기구 테러리스트
- 바벨 스트라이커가 가장 많이 본 유형이다. 저러다가 땅이 한번 아작 나서 물어내 봐야 정신을 차리지 싶다.
- 엽문은 약수터에만 나타나는 줄 알았는데 헬스장에도 출몰하나 보다.
2. 자존감 충만한 유형
- 쉐도우 복서, 셔플댄서, 스모커는 '내가 제일 잘 나가' 마인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 스모커는 군대에서 야외 헬스장에서 많이 만났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당시 그분은 본인이 담배를 태우며 운동하는 걸 상남자스럽다 생각한 듯하다.
- 쉐도우 복서는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크런치를 하는 매트 위에서 '더파이팅'의 뎀프시롤을 시전 하셨었다. 너무 흔들려서 크런치용 판때기가 흔들거릴 정도였다.
3. 헬스와 전혀 상관없는 유형
- 도대체 호크아이는 뭐냐... 운동 안 하고 쳐다보기만 할 거면 헬스장에 왜 온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다음번에 직장상사분이 운동하는 거 계속 쳐다보면, 한마디 할 작정이다.
4. 샤워룸 테러리스트 유형
- 정말 포세이돈은 격하게 공감된다. 헬스를 끝내고 신발을 신으러 가는 길에 바닥의 물기를 밟아서 양말이 흠뻑 젓으면 제대로 딥한 빡침이 몰려온다. 포세이돈은 샤워부스 관리자분께 제대로 한번 털렸으면 좋겠다.
- 샤워룸 테러리스트 이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것 같다. 샤워실에서 팔 굽혀 펴기를 왜 하는 건가... 안에서 하고 나오면 될 것을.. 그리고 내가 본 최고의 샤워룸 테러리스트는 사우나실 안에서 물구나무서기 하던 분이었다. 땀을 극한으로 빼고 싶은 거면 차라리 불가마를 추천해주고 싶다.
- 헛... 샤워룸 테러리스트는 그림을 내가 잘못 이해했다. 노상방뇨 그림이라니... 나는 왜 이 그림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되짚어 본다. 나 역시 간헐적이었지만... 테러리스트였다니 ㅠㅠ. 정말 반성한다. 다신 그러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이 프로젝트와 조금 별개의 주제로 썰을 풀었지만... 레알 이런 유형의 비매너들은 좀 줄어들기를 바란다. 글을 쓰다 보니 꽤나 귀여운 구석이 있는 테러리스트 들도 있는 듯하다. 운동을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이라면 나도 좀 이해를 해보고자 한다.
[오늘의 운동 일지]
1. 유/무산소 운동 상세
2. 최근 7일간 유/무산소 운동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