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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J CllWOO Feb 16. 2017

류승범 cf 도전 44일 차 - 나는 왜 하는가.

내일이 기대되는 삶

2017년 1월 1일 아래의 동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남자 배우에게 워너비 스타라는 것을 느꼈고, 나의 정체된 삶을 개조시켜보고자 '류승범 cf처럼 도전하기'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류승범 247 cf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유럽에도 가야 하고,

카포에라도 배워야 하고,

패셔너블한 감각도 배워야 하고,

스케이트보드도 탈 줄 알아야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부터 만드는 것이다!


이제 44일 차다.


(류승범 247 CF 영상 링크)

https://m.youtube.com/watch?v=48_qzJ9NYjA&feature=youtu.be


최근 7일간 몸무게 및 식단 일지


나는 어디까지나 기록으로서의 기록으로 이 프로젝트가 남는 걸 바라지는 않는 듯하다.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부터 개인의 성장에 대한 방향표를 잃어버린 듯했었다. 누군가 방향을 알려주기를 바랐지만 결국 그 방향은 누군가 대신 찾아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나의 적성과 성장을 위해 여러 가지 탐색전을 벌였었고, 이거다 싶은 것들이 나타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일을 벌이고 다녔지만 결과론 적으로는 다양한 실패를 맛보았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가치 있는 일도 있었고, 몇몇 프로젝트들은 어떤 이들에겐 힐링 및 적성탐색의 기회도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의 역량이 성장할 틈을 주지도 않고 열매를 따는 행위만 계속해서 반복했던 것 같다. 그렇게 2~3년이 지난 후 내가 원하는 결과치만큼의 성장이 보이지 않았을 때 깊은 슬럼프가 왔다. 일이 잘 안되고 뭔가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철저히 방향성에 대한 상실과 깊은 낙담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 시기가 되고 보니, 어쩌면 이게 결과론적인 상황이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 몇 번이나 되풀이된 적 있는 내 삶의 패턴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니 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나에게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을 그 당시에 정의 내렸었는데 


첫째, 나를 유지해주는 기본 바탕을 경시했다. 가족, 친구, 건강, 주변정리, 기록 정리 등등을 우선순위 리스트에서 항상 배제했었고, 지속적으로 다음 결과물을 얻기 위한 전진만 있었다. 삶의 기본기들이 약해지니 당연히 무엇을 하든 사상누각 같은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둘째,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마주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나에 대한 거품과 기대감만으로 나를 가득 채웠고, 그것을 희망의 불빛처럼 높이 쳐들고 하늘만 보고 걸었다. 내가 걷고 있는 바닥이 어쩌면 진흙탕이었을 탠데, 이상만 추구하였고 내가 처한 현실을 분석하지 못하였었다.


셋째, 나를 꾸준히 단련시키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역량이 단단해질 절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었는데, 그러한 것들을 건너뛸 수 있는 것이라 여겼고, 나라면 운 좋게 건너뛸 수 있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을 하였다. 


이 세 가지 정도의 결론을 내리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안정됨을 느꼈다. 어떤 문제가 나에게 있는지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나의 다음 방향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기에 그 시간 동안 많이 괴로웠지만 나름 전화위복 된 셈이었다.


나의 부족함을 어떻게 개선시킬까 하다가 일단 그동안 경시해온 주변정리 및 나를 가꾸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러한 변화의 시작점에 '류승범 247cf'를 보게 된 것이었다. cf 속의 류승범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cf 였지만 그 영상 안에서 엄청난 사람의 멋을 풍겨내고 있었다. 변화를 바라던 그 시점에 내 눈 앞에 나타난 그 영상 속의 류승범이 꼭 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기름통에 불이 붙듯이 갑자기 '펑' 하고 불이 붙어버린 것이다.


사람에게 목표가 있는 삶이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고 오늘을 변화시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목표는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인데 그것을 다시 찾게 된 것이었다. 목표가 생긴 것만으로도 일단 내 심장은 다시 의욕에 타올랐고 당장 다음날부터 '류승범 247 cf' 속의 류승범처럼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가장 첫 번째로 해야 될 몸만들기를 시작하였고, 오늘은 그 몸만들기의 7주 차의 시작이자 44일 차인 날이다.


3주 차부터인가 매일 느끼는 감흥이 무뎌지고, 반복되는 운동과 식단 조절의 일상을 보내면서부터는 색다른 주제가 없어서 이 프로젝트를 기록할 때마다 좀 곤혼스러웠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에 대해서 한번 썰을 풀어 보았다. 운동을 하는 것 못지않게 기록을 통해 나의 각오를 매일 다져갈 수 있기 때문에 기록을 되도록 노치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다.


오늘도 고생 많았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어제보다 하루 더 발전했다.


[44일차 운동기록]

44일차 유/무산소 운동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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