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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제이쿠 Oct 29. 2021

다림질할 때마다 엄마 생각

셔츠를 다릴 때면 꼭 엄마 생각이 난다.

'딸내미 교복, 남편 와이셔츠. 그걸 어떻게 매일 다렸을까'라며.


이쪽을 다리면 저쪽이 구겨지고 저쪽을 다리면 이쪽이 구겨지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다림질을 하고 있으면, 언제 끝날까 싶은데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다렸을까 싶고.


매번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다림질을 하지만, 잘 다려진 옷을 입게 해 준 엄마 덕분에 어른이 된 나는 티셔츠 한 장까지도 다려 입어야 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차피 입고 나가면 구겨질 것. 그래도 미리부터 구겨진 옷을 입는 것과 다렸는데 구겨진 옷의 마음가짐은 구겨지더라도 그 당당함과 떳떳함이 다르다고 할까.

그래서 결국은 매일 다림질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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