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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제이쿠 May 09. 2022

두려움과 마주하기

정지시켜놨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한동안 목 치료를 받을 일어 있어 되도록 힘이 들어가거나 무리한 운동은 할 수가 없었다.


아니나, 운동을 안 한 사이 몸은 많이 굳어 있었고, 목에 무리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제대로 할 수 있는 동작이 없었다.


그게 반복되니, 이젠 수업 전에 두려움이 생기고 말았다. 과연 60분을 잘 버틸 수 있을까, 무리한 동작은 없을까, 오늘도 제대로 못 하면 어떡하나 등. 못 하는 것, 자신 없는 것만 나열하다 보니 매트를 펴고 앉았다가도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일쑤였다.


오늘도 그 두려움을 뒤로하고, 잘하든 못하든 시간을 다 채우고 집으로 가는 길. 그 두려움은 지나가고, '그래도 피하지 않고 마무리했네'라는 안도감이 들더라.


몇 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발목 골절로 몇 개월간 운동 정지를 시켰으나 깁스를 풀고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은 포기를 했다.


지금은 적어도 가서 제대로 못할지언정 포기는  했으니,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이기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고 할까. 내일도 분명  감정을 몰려오겠지만, 오늘처럼 잘할  있으리라. "나중에  되게 돼있어요."라고 했던 선생님 말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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