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다. 어릴 적부터 성탄절은 가족과 함께 교회 갔다가 함께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하루로 보내서인지, 성인이 되어서도 요란하게 무얼 하는 게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그저 소박한 하루를 마음껏 감사하고, 축복하고, 서로를 환대하는 것. 그래서 그 시간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 것. 그걸로 충분한 것 같다.
이번 성탄절엔 ’ 환대’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게 됐다. 내 마음 가운데 모두를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겸손함이 있는가. 예수그리스도께서 날 위해 이 땅에 오셨고, 보잘것없는 날 위해 “기꺼이 자발적으로, 순전한 사랑으로 “ 십자가를 지시고, 구원하셨는데, 과연 나는 그 받은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베풀고 있는가. 마음으로만 환대했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환대하는 마음. 날마다 그런 마음으로 실천하며 살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빛을 발하고, 존중될 수 있도록 말이다. 비록, 소소한 내 삶의 범위이겠지만, 내가 가진 최고와 최선을 나누는 것에 게을리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