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동네 카페에 왔다. 최근 '걷기'에 대해 생각한다. 어릴 때에는 걷는 것을 좋아했다. 이삼십 분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 걸을 때 느껴지는 경쾌함과 홀가분함이 좋았다. 계절은 상관없었다. 각기 매력이 다르니까.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걷는 횟수가 거의 0에 수렴했다. 동네 일이 있을 때엔 주로 자전거를 탔다. 대개 할 일이 있는 경우라, 얼른 해버리고 싶었다.
이렇게 시간을 아껴서 남는 시간에 과연 나는 무엇을 했는가 돌아보았다. 별 것 없었다. 허탈했다.
걷는 행위에는 낭만이 있다. 아무 도구도 필요하지 않고, 걷기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유로워야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아니, 걷다 보면 여유로워진다.
앞으로는 더 자주 걸어 다녀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