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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승희 Feb 05. 2022

산속 오솔길을 따라

     

짙은 나무 냄새 경쾌한 물소리 

매미 울음소리 시원한 숲길

귀를 끌어당기고 마음을 잡아맨다     



밤새워 뒤척이던 마음 슬며시 집어넣고

어깨 누르는 짐을 내려놓으려 

조용히 오솔길을 걷는다     



마음의 짐 대신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는 길 

그 또한 수행의 한 방법

짐 내리고 마시는 생수 한 모금 감로주보다 달콤하다     



목탁 소리가 잠들었던 산사를 깨우면

산은 저마다의 기억을 싣고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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