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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Dec 05. 2022

여러분의 자녀를 하버드에 보내고 싶다면... (1)

자녀의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제목을 써 놓고 보니 너무 거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교육전문가가 아니라서, 이런 주제로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버드에서 경험해본 수업 방식 중, 수업참여(class participation)과 직결된 토론하는 법에 대해 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볼까 한다.


이미 내 ‘리스타트 51’이라는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하버드 수업에서 ‘수업참여(class participation)’ 이라는 점수는 한 학생이 받는 총점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하버드가 대부분의 수업과 학생평가를 이런 방식으로 하는 이유는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장려하는 뜻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어떤 논제에 대해 (1) 학생들이 자기 의견을 표출하면서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요점정리를 한 상황에서 (2) 그 내용을 논리적인 순서를 통해 발표하며, 듣는 사람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억양 및 어휘의 강약 조절하는 스킬과, 또 어떤 의견을 경청하는 공감능력도 키우고 (3) 그렇게 해서 얻게 된 정보를 수업 후, 자신의 노트에 다시 복기하며 얻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4) 나중에 어떤 직장에서 근무하거나, 또는 개인적인 상황에 처하더라도 (5) 빠른 상황판단과 학생만의 노하우를 활용해서 (6) 단시간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법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하버드 수업 방식을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들과 대학 진학 전 자녀들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그 자녀들이 하버드 학생들처럼 생각하고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어릴때부터 키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그러다 유태인 가정 교육 방식이 생각났다. 이 유태인 가정 교육 방식을 제대로 얘기하자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나는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와 자녀들이 내가 경험한 하버드 수업 방식을 각자의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자녀들의 토론 능력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보겠다.


여기서 내가 말한 유태인 가정 교육방식이라는 것은, 내가 어렸을 때 주위에서도 많이 접했던 학습 분위기 조성방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녀들에게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위해 거실에 TV를 없애고 그 자리에 책꽂이를 만들어서, 마치 거실을 도서관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정석이라고 판단한 부모들이 많았다. 물론 이렇게 하면 자녀들은 물리적으로 TV를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책을 보고 또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모들이 많았고, 또 아직도 많겠지만, 이렇게 집안 분위기만 바꾼다고 해서 자녀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읽진 않는다. 특히 요즘 같은 때는 방에 가서 책 읽겠다고 하며 책을 방안에 가지고 들어가서는, 그 책을 옆에 두고 스마트폰만 열심히 들여다보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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