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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Dec 07. 2022

여러분의 자녀를 하버드에 보내고 싶다면... (3)

자녀의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물론 요즘 안 바쁜 부모가 어디 있으며 자녀는 또 어디 있으랴마는, 이런 토론 습관을 자녀가 일찍부터 익힐 수 있다면, 그 자녀가 나중에 대학 과정을 거쳐서 사회에 나간 후 어느 직장에 가더라도, 오랜 시간 걸쳐서 익히게 된 이런 토론 방식을 활용해서 직장생활에서 토론을 하게 될 때, 비교적 수월하게 본인의 의견을 표출하고, 그걸 뒷받침 할 만한 근거를 자연스럽게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의 달인이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앞에서 언급한 “반드시 명문대에 가야 하나요?”가 중고생 자녀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토론 주제였다면 여기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가령 여러분의 자녀가 초등학생이라고 가정하자.


“철수야. 요즘 철수가 스마트폰 너무 오래 보는 거 같은데, 아빠는 철수가 집에서 저녁 먹고 하루 한시간만 스마트폰 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이라고 아빠가 말하면,


“아빠. 전 한 시간만 스마트폰 하는 건 힘들고 최소한 세 시간은 해야 되요. 그 이유는요….”하고 아들이 본인 의견을 말할 것이고,


“그래? 그럼 우리 하루에 두 시간만 하는 걸로 하자. 왜냐하면…”


이라고 아빠가 다시 반론과 그 이유를 제기하고, 거기에 철수가 동의를 하느냐, 마느냐,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했냐를 반복하면서, 철수는: (1) 본인 의사를 명확히 발표하고, 그 이유는 무엇때문이라는 걸 말하는 절차 (결론 먼저, 이유 나중)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되고 (2) 아빠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절하면서 ‘협상’하는 스킬도 저절로 배우게 되고 (3) 아빠의 의견을 다 듣고 난 다음에 자기 의견을 같은 방식으로 말하게 되며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감능력도 어릴 때부터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 의견이 여러분의 자녀를 하버드에 보낼 수 있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진 않겠지만, 최소한 여러분의 자녀가 좀 더 폭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편견 없이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며, 언제, 어디서나 본인의 의사를 명확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자녀를 지도하는 데 자그마한 보탬이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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