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장인을 어떻게 채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소프트웨어 장인을 채용하기 위해선 먼저 소프트웨어 장인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소프트웨어 장인은 기술에 대한 책임감과 성장에 대한 열정이 있는 개발자이다. 물론 높은 기술 수준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소한의 기술 수준을 만족한다면 기술 수준보다 책임감과 열정이 더 높은 우선순위여야 소프트웨어 장인을 채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채용 공고도 이 우선순위가 적용되어야 한다.
단순히 기술만 나열한 채용 공고는 구직자들이 지원하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망설이는 구직자들 중에는 소프트웨어 장인들도 있을 것이며 그러면 이 소프트웨어 장인들을 놓칠 확률이 높아진다. 연차가 강조된 채용 공고도 마찬가지다. 소프트웨어 장인의 조건에는 연차가 없다. 즉 연차가 낮아도 책임감과 열정이 충분하다면 소프트웨어 장인일 수 있다. 연차가 적어서 기술 수준이 조금 낮더라도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면 기술 수준을 금방 끌어올릴 수 있다.
소프트웨어 장인을 채용하려면 책임감과 열정이 강조된 채용 공고가 필요하다. 이 중 객관적인 판단이 비교적 수월한 '열정'이 많이 강조되어야 한다. 확실히 요즘 채용에는 평소에 개발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시도가 많은 것 같다. 개인 Github나 기술 블로그를 요구하기도 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경험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한 회사 내에서 '승진을 하거나 평판이 좋은' 직원들의 특징을 분석하여 채용 공고에 녹여내야 한다. 결국에는 회사의 비지니스에 도움 되는 사람들은 이런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직원들의 조건에는 연차나 기술 수준보다는 책임감과 열정이 더 클 것이다. 물론 연차나 기술 수준도 중요하다. 다만 책임감과 열정이 더 중요할 뿐이다.
면접관의 자질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유튜브 동영상에서 봤는데, 어떤 직무의 head로는 직무적으로나 인성적으로나 매우 훌륭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한다. 비용을 많이 치르더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A급은 최소한 A급 이상과 일하기를 원하고 B급은 C급 이하와일하기를 원해서, 훌륭한 사람이 head로 있으면 좋은 인재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장인과 같은 A급 인재들은 성장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할 가능성이 높고, B급인 사람들은 성장보다는 현재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해서 자신이 빛나 보여야 하기 때문에 환경을 안 좋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능성이다! 무조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채용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면접관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시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국 모든 것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하게 채용해야 해서 수준 미달의 지원자를 합격시킨다면, 그 지원자로 인해 오히려 잘 일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이 퇴사할 수도 있다. 또는 회사의 업무 문화를 저해할 수도 있다. 비용이 좀 발생하더라도 여유롭게 채용해야 더 좋은 지원자를 영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