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사진이 매력적이라 한번 만나봤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나원참."
"대박, 진짜? 니가 들은 거 맞아? 너한테 말한 게 맞아? 다방면으로 보고 또 봐도 그렇다는 거지? 그래서? 남자는 어떻게 생겼는데!!"
이후의 대화는 모르겠다.
듣지 못했다. 웃음이 먼저 나왔고, 그 후엔 너무 궁금해서 몸을 180도로 비틀어야 했다.
예쁘다와 매력적이다는 분명 다른 의미다.
후자가 뭔가 더 있어보이니까. 그것도 소개팅에서 매력적이란 말이라니.
거기에 '다방면'이라니..
분명 목소리는 어린 친구들인 것 같은데..
왜 하필 나는 그들을 등지고 앉았는가!! 싶었다..
비틀어 보니, 그 남자의 말대로 참 매력적인 친구였다. 문제는 직접 그 말을 들은 친구가 누군지 알 수 없었고, 그 중 한 명과 눈이 마주쳤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당황했고, 나는 얼어붙었다.
참 난감했다.
근데, 나보다 그들이 더 당황스러워했다.
내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카페에 있는 모든 이의 눈이 그들을 향해 자석처럼 몰려있었다.
꼭 시간이 멈춘 것 같았는데,
그때 카페 사장님이 그 어색한 공기의 흐름을 바꾸셨다.
"주문하신 아이스커피 나왔습니다!"
나의 상체는 제자리로 돌아왔고, 내 눈은 커피잔에 붙박이장 마냥 붙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