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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연 Aug 07. 2023

올바르게 사랑하는 것의 의미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우리는 분리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살아가는 하나의 동력으로 사랑을 선택하고 이를 매개로 자연스레 연결되어 가는 걸까요. 분명한 것은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아는 사람이 계속해서 사랑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조건적으로 받는 가족의 사랑은 개인으로 하여금 스스로와 타인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그렇다고 가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주체로서 스스로를 알아갈 때 자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도 이어집니다. 그 후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내가 사랑할 대상을 선택하고 내 안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담아서 각종 표현으로 전달하는 과정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어쩌면 최근 우리 사회의 여러 슬픈 소식은 올바르게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자기 자신,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신앙을 유지하게 하고 온전한 정신으로 우리를 살아가게 하니까요. 건강한 사회의 근간이 되는 질서와 존중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헌신이자 용기이자 인내심이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주체성 간의 무게중심을 맞춰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사랑은 책의 제목처럼 기술과 이론을 붙이기에는 무의미한 ‘실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전은 여러 번 겪을수록 단단해지는 경향도 있으니까요.


또 모두가 사랑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사랑과 관계없이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사랑이 인간실존의 의미라는 결론도 낼 수 있었습니다.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만큼은 그 의미와 실천방법을 계속 되새길 수 있는 영원한 가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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