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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병아리 Feb 16. 2023

불안해하는 30대에게

어른이 서툰 모든 이들에게

  ‘서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단어들을 떠올릴까?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직장’, ‘안정된 가정’, ‘기반이 다져진 삶’ 등을 떠올리지 않을까. 

  나 또한 그랬다, 서른이 되면 안정된 삶에 접어들어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하지만 우습게도 인생은 내가 바라던 것과는 많은 것이 달랐다. 멀게만 느껴지던 30이란 숫자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내게 급속도로 다가 왔고 점점 더 불안의 어둠 속으로 나를 몰아갔다. 

  잘 짜인 계획과 목표를 좇아 한 발짝씩 걸어 들어가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나만 제자리를 맴돌며 동동거리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항상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초조해 하고 불안해한다고 해서 빠른 시간 내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깨달았다. 


  서른이 넘은 지금의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위태롭지만,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위태로우면 위태로운 대로 이제는 묵묵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 보려 한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며 나를 위해 하루를 남김없이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불안함과 초조함도 조금은 사라져 있지 않을까. 그러니 나 자신을 믿고 더는 30이라는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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