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방법
" 탁"
기어이 그녀가 앞 좌석 차문을 열자마자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대던 우석을 끌어내렸고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유유히 차 보조석 문을 닫고 보조석에 앉자 우석은 잽싸게 뒷좌석에 올랐다.
" 가자."
나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고 그녀는 나를 다시 갸우뚱 거리는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고개를 한번 휙 저었다. 뒷좌석에서는 우석이 보조석 의자를 잡고는
" 아니 사람이 봤으면 통성명을 하든가 인사를 하는 게 먼저라니까요? 보아하니 저보다 나이도 어리신데..."
그 순간. 대뜸 그녀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 가자니까!"
나도 모르게 액셀을 밟았고
" 부웅~"
차가 급하게 출발을 하였다. 그녀는 대시보드를 일순간 잡더니 고개를 슬며시 들어 나를 째려봤고 나는 그녀를 슬며시 바라봤다.
" 어디로...?"
그러자 그녀는 대시보드를 잡고는 고개를 뒤로 휙 저었다. 그녀의 주문에 나는 슬쩍 뒤로 고개를 반정도 저어 우석을 바라보자 우석은 당황하며
" 너 인마. 설마? 나.... 아니지? 야...."
" 야 아무리 그래도 너는 지금 이 타이밍에 나를 내려 주려는 거야?"
그러자 우석은 연신 당황하고 황당해하며,
" 우리 지금 방금 만났는데 이렇게 나를 데려다주면 날 더러 잠은 어찌 자고 이 긴 저녁을 어떻게 보내라고 그러는 거야? "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런 우석의 난리와 같은 몸부림에 아랑 곳 않고 우석의 집 앞에 차를 세웠다. 우석은 끝까지
" 연수 씨. 아니 야이... 새... 야. 너 말이도 해봐. 이대로 나를 내려준다고? 그건 아니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술이라도..."
그러자 그녀는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어 우석의 손을 잡았고 그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한 우석은 그녀를 올려다봤다.
" 내리실까요? "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 하자, 우석은 이내 단념한 듯.
" 휴우. 대단하시네요. 왜 저 자식이 아무 말도 못 하는지 알 거 같네요. 머 일단 오늘은 제가 첫날이니 이쯤에서 우선 양보하는데..."
" 탁!"
열심히 우석이 당황한 자신의 심정을 설명하는 듯싶은데 그 순간.
뒷 문을 그녀가 닫더니 우석과 뭐라고 말을 하더니 앞자리에 다시 탔다. 그리고는
" 가자고."
그녀가 내게 말했고 내가 의자뒤로 고개를 돌리자 바로 앞 좌석 차창으로 달려온 우석은 손을 저으며 내게 웃어 보였다. 심지어 우석은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손짓을 하며 어서 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너무나 다정하고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치듯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다.
' 뭐야...?'
" 가자. "
" 어디로요?"
" 너네 집으로 "
그녀의 주문에 나는 일단 차를 몰아 내 집으로 향했다.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대시보드에 다리를 꼬아 올리더니 창문을 열고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는 그렇게 차창 밖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운전을 하며 힐끗힐끗 바라보는 그녀.
'이번에는 그녀에게 분명. 그녀와 나와의 인연을 알아내고 말리라. '
갑자기 그녀가 내 표정을 살피더니
" 둘이 뜨거운 밤을 보낼 예정이니 그만 사라지라고 했어."
" 끼익~"
내가 놀라 급정거를 하자, 그녀가 나를 한번 휙 째려보더니
" 정신 안 차려?"
내가 당황해서 운전석을 불끈 잡자,
" 가자고~~ 몇 번을 말해?"
천천히 차를 몰아 출발하며 다시 그녀를 보자,
" 운전에 집중해. 이럴 시간 없으니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이내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허밍인지 알 수 없는 특이한 리듬의 음악소리.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 음률이 공허한 차 안 공기를 타고 울려 퍼지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성큼성큼 집으로 먼저 걸어 올라간 그녀는 내가 두 계단을 단숨에 뒤따라 올라가
" 헉헉"
대자 말자
또다시 문을 향해 고개를 갸웃 댔다.
내가 급히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자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 휴우~"
그녀가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나는 미친 듯 내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침낭을 가지런히 펴고 다시 구석에 둘둘 말아두었던 이불을 탁탁 털어 침낭 위에 곱게 펼치고 어지럽게 널려 있던 책들을 한 손으로 휘익 모아 가지런히 한쪽 벽면에 한방에 눕히고 그 곁에 스탠드 조명을 켜고 어지럽게 방안에 널려 있던 생수병을 쓸어 모아 품에 안고 나오는데
" 와르르르르"
화장실 문을 연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서 있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 그 머리카락을 쓱 쓸어 뒤로 넘기는 그녀. 그 물방울은
" 뚝뚝 뚝뚝."
바닥을 향해 쉼 없이 떨어지고 그 바닥을 바라보고 고개를 슬 들자, 그 위로 하얀 그녀의 속살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가느다란 종아리. 제법 근육이 오른 무릎. 매끈하게 탄력적으로 빠진 허벅지. 그 선을 타고 선명히 드러나는 가녀린 허리선.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에 시선이 머물려할 때,
" 여자 벗은 거 처음 봐? 수건."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그녀의 가슴 중앙에 손을 짚고 그녀를 화장실로 밀어 넣고는 문을
" 쾅"
닫아버리고 허둥대며 베란다에 그대로 걸려 있던 내 속옷과 양말, 겉 옷을 그대로 움켜쥐고 방으로 향해 급히 구석에 던지고 그 속에서 수건을 다시 뒤져 그대로 화장실로 향했다.
" 똑똑"
" 이 어두운데 밀어 넣었으면 불부터."
나는 놀라 화장실 불을 켰고 빼꼼 연 문사이로 수건을 건네 주자 그녀는 곧 머리에 내가 건넨 수건을 감고 옷을 다시 말끔히 입은 채로 문을 열고 나왔다.
"쿵쾅쿵쾅 쿵쾅쿵쾅"
" 숨은 좀 쉬지? 그러다 심정지 오겠어."
문득 그녀의 말에
"휴우우우우~"
길게 참았던 숨을 내 쉬며 내 가슴에 나도 모르게 손을 올렸다. 그제야 내 가슴이 미친 듯 요동치고 있었음이 느껴진다. 온몸을 타고 전해지는 내 긴장과 함께 갑자기 느껴지는 내 몸의 열기. 일순간 얼굴을 타고 그 열기가 머리끝까지 전해지자,
" 휴우~"
나도 모르게 또 그렇게 긴 숨으로 호흡을 조절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더니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 훗"
웃어 보이고는 이내 거실로 향해 거실 이곳저곳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지럽게 널려 있던 검은 종이를 담았던 박스. 채 뜯지도 않고 세워두었던 행거. 바닥에 널려 있던 노트. 책. 택배 상자. 어느새 쉼 없이 오간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봤을 때 바닥은 그렇게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녀가 내게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의아하게 바라보자,
" 걸레나 물티슈?"
그녀의 주문에 나도 모르게 방으로 후다닥 달려가 스탠드 옆에 두었던 어디선가 샘플로 받은 작은 물티슈를 통째 가져 나와 그녀의 손에 올려주었고 그녀는
" 크기 봐라. 휴. "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정성스레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내 발아래 멈춘 그녀는
" 어? "
하고 나를 올려다본다.
내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서 있자,
" 벗어. 안 벗어?"
그녀의 말에 그녀가 툭툭 치는 내 발을 보자 여전히 신고 있는 신발. 나는 당황하며 신발을 벗었다. 그러자
" 집이란 자고로 맨발이지. 우리 집에서 만큼은 내 발에도 공기 좀 쐬어주자."
그렇게 말하며 본인의 신발도 벗고 채 닦지 않은 공간을 이곳저곳 기어 다니며 얼마 되지 않는 내 집을 이곳저곳 구석구석 닦고 다녔다. 그녀의 행동에 놀라 나도 모르게 방으로 후다닥 달려 들어가 물티슈를 꺼내 들고 방을 닦았다. 그리고 주방으로 향해 식탁 위를 닦고 먼지 앉은 싱크대를 쓱 쓱 닦자,
" 이제야 사람처럼 구네."
그러며 그녀는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몇 번째인지 알 수 없는 걸레질을 쉼 없이 하며 이곳저곳을 닦고 또 닦았다.
어느새 말끔해진 집.
현관 앞 내 어깨 높이만큼 쌓인 종이와 박스. 그리고 분리수거 봉지를 본 그녀는
" 다행히 집에서 아무것도 안 먹어서 그런지 다른 분리수거는 없네. 휴. 이제 이거."
고개를 갸웃하며 종이를 바라봤고 나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한아름 안아 후다닥 내려가 분리수거를 하고 미친 듯 단숨에 뛰어올라 그렇게 두어 번을 더 하고 헉헉 대며 현관문을 잡은 채 서 있었다.
" 배고파. 뭐라도 먹어야겠어. "
그렇게 말한 그녀는 거실에 펼쳐둔 간이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한 손에 담배를 입에 문 채 배달 책을 이리저리 뒤졌고 한 중국집 메뉴판에서 짬뽕을 탁 집더니
" 난 이거. 빨리 오지?"
그렇게 말하며 나를 올려다봤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자,
" 주문해."
사실 집에서 음식을 시켜 본 적이 없던 나는 그녀가 알려준 곳에 전화를 걸어
" 여기 주소가... 음..."
이라고 말하며 한참을 우리 집주소를 기억하려 더듬거리자 수화기 너머로.
" 아니 어플로 주문주심 주소 나오는데 어플 한번 열어보시죠?"
그러자 그녀는 바로 내 폰을 뺏어서는
" 여기 강릉 00동 00 아파트 404호 짬뽕밥 하나, 볶음밥 하나요. 오실 때 콜라도 추가해 주시고 문 앞에서 두드려 주세요. 벨 누르지 마시고 애들 깨요."
아주 상냥히 그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 휴우. 이것도 처음이구나? 도대체 어떻게 살아온 거야?"
그제야 그녀는 내게 그렇게 물으며 나와 눈을 마주쳤다. 내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자,
" 뭐. 혼자 지내면 그럴 수 있지. 너도 이제 씻어."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다시 갸웃댔다. 그런 그녀의 말에 나를 보자 어느새 땀이 송글 송글 맺힌 내 팔뚝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서둘러 방에서 옷을 가져와 화장실로 향해 얼른 샤워를 하고 머리를 털며 밖으로 나왔고 조금 있으니 주문한 음식이 총알처럼 날아와
" 똑똑. 배달요."
" 단무지 많이 주셨어요?"
" 아 그런 말씀은 미리 주문 주실 때 해야 하는데..."
" 아잉 다음에는 많이 주세요. 잘 먹을게요. "
한없이 상냥한 말투로 그녀는 계산을 하고 음식을 들고는 식탁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지런히 포장된 음식을 풀고는 야무지게 봉지에 바로 쓰레기를 담은 후 젓가락을 펼치고는
" 먹자. 으~~ 배고파."
라고 말하며 그 갸녀린 어깨를 한번 움츠린 후 후후 불어가며 밥을 턱 짬뽕 국물에 말더니 이내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녀는 내게 무엇인가 말을 했고 나는 그녀를 빤히 보며 거의 시선을 고정한 채 밥을 거의 마시다 시 피했다. 한입에 털어 넣은 듯. 밥을 먹은 것인지 내가 숟가락을 먹은 것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 숟가락을 털어 넣었을 때
" 콜~록 콜록"
급기야 내가 기침을 한 연유에야 그녀는 내 등을 두드리고는 언제 보았는지 냉장고 게란 바구니에 놓아두었던 소화제와 그 아래 두었던 활명수를 꺼내 뚜껑을 열고는 내게 주며 말했다.
" 이래서 집에서 밥을 안 먹는 거야?"
" 아... 아냐. 그건. "
나도 모르게 긴 침묵을 깨고 나온 첫마디.
" 흐~~ 음"
그런 나를 고개를 갸웃갸웃 대며 바라보던 그녀는 그제야 방긋 웃어 보이며,
" 이제 정신이 드나 보네?"
" 뭐 그렇게 당황할 건 없어. 어차피 당분간은 자주 볼 사이니까. "
내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며 식탁 위에 소화제 병을 올려 두자 그녀는 그 병을 집어 어느새 싱크대 옆에 놓아둔 빈 박스에 넣으며
" 피곤해. 자야겠어."
그렇게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내 침낭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런 그녀를 뒤따라 간 나는.
잠시 정말 1초 정도 망설였을까.
나도 모르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침낭 안으로 파고들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내 품에 속 안긴 그녀. 그녀는 이내 새근새근 소리를 내며 잠이 들어 버렸다. 물끄러미 팔을 들어 머리를 받치고 잠이 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녀는 더 내 품을 파고들었다. 그러더니 내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얼마 만에 느끼는 온기인가. 사람 냄새. 그녀의 머릿결을 타고 전해지는 그녀의 살내음. 라벤더향. 나도 모르게 내 바디 클렌저 사이 전해지는 그녀의 향을 맡으며 그렇게 코를 대고 그녀를 더 끌어안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사람의 체취란 사람의 온기라고는 이렇게 가까이 전해 진 적은 처음이었다. 스르르 감기는 눈. 아 잠들면 안 되는데... 잠들면 안 되는데...
무엇인가 꾸물럭 대는 움직임에 눈을 뜨자,
그녀는 자리에 앉아 머리를 한번 쓰윽 쓸어 넘기더니 다시 옷을 한번 털털 털고 일어났다. 그러더니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나를 향해,
" 가자. 운전해. 서둘러."
그녀의 말에 서둘러 키와 핸드폰을 챙겨 차에 타자 그녀는 네비에 주소를 적고는
" 최대한 빨리 가야 해. 늦기 전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녀가 달려 올라간 곳으로 향하자, 어느새 그녀는 13층 길게 어이진 복도 통로 위 위태롭게 서 있는 한 어린 여학생에게 손을 내 밀고 있었다.
" 잡아. "
그녀의 신호에 난간 위 여학생을 보자 학생은 어느새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살며시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나는 몸을 던져 그녀를 끌어당기며 넘어졌다. 내 품에 안겨 넘어진 여학생의 손을 잡아 살며시 세운 그녀가 부들부들 떨며 울고 있는 그 학생을 살며시 끌어안더니
" 괜찮아.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어. 괜찮아. "
그렇게 말하며 학생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새벽공기는 흐느끼는 그 여학생의 어깨를 타고 한기를 전하는지 학생은 이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더 크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학생을 품에 안은 채 그녀는 연신
" 괜찮아. 괜찮아. 응? 자. 휴우~~ 하고 크게 숨을 쉬어봐. 어때?"
" 휴우. 휴우. 휴우. 휴우~~ 흑흑~~ 휴우~~ 흑흑~~ 휴우우우"
그런 그 학생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녀는
" 숨을 쉬니까 낫지? "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학생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아무 말도 없이 흐느끼는 학생을 끌어 안고 차 뒷자석에 탄 그녀는 목적지를 몰라 고개를 돌린 내게 학생의 눈치를 보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 경포호수'
차를 몰아 경포호수 공원에 도착하자 그녀는 학생의 손을 두손으로 공손히 움켜 잡고는 한참을 걸으며 나즈막히 속삭였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귀에 대고 내가 들을 새라 속삭이던 소녀는 이내 또 몇번을 그 자리에 서서 흐느끼고 그런 소녀의 등을 그녀는 쓸어내리고 또 걷고 그렇게 한참을 걷더니 이내 손을 잡고 다시 차에 올랐다.
그리고 소녀를 다시 끌어 안고 소녀는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그녀의 어깨에 기대자 그제야 그녀는 조금 편안해진 얼굴로 소녀의 눈치를 보며 입모양으로
' 파출소'
나는 그녀의 주문에 조용히 차를 몰아 파출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