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잘 수 있겠지?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수면제를 두 알이나 먹어 더 졸리건만 잠을 이어지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일까?
불안하기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해 불안하다.
왜 이다지도 슬프고 힘든 걸까?
무엇이 나를 괴롭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괴롭다.
숨이 잘 쉬워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이러한 나를 원망하기도 채찍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위로하고 싶다.
내가 나를 안아주고 싶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가끔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수많은 생각들을 다 거세해버리고 싶다.
좀 더 단순하게 살고 싶다.
좀 더 평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