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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헌 Dec 24. 2018

태도에 관하여
- 삶을 살아가는 방법 -

내 가치로 살아가기

주제 : 재해석하기 / 작품 :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여유로운 토요일에서 나눈 대화를 소재로 쓴 글입니다.



우리가 삶의 태도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


어떠한 자세로 삶에 임할 것인가? 아주 중요한 질문이지만 평소 생각해 보기 힘든 질문입니다. 작가는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삶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자신만에 삶에 방식이 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인 것 같습니다. 폭풍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갈 수 있을 테니까요.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지는 않습니다. 즉, 한 발짝 자신의 삶에서 떨어져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지 고민하지 않는 것이지요. 자신만의 언어로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을 정의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때때로 우리가 마주하는 사태는 생각할 겨를이 없이 대처해야 하니까요. 그때, 우리의 방식이 뚜렷하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그 방식대로 행하면 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 순간 고민하게 될 것이고 때로는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후회하게 되겠지요.


물론, 상황마다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가 있을 것이고 한 가지의 태도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완고할 필요는 없겠지만 확고할 필요는 있겠지요. 삶의 사건들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합니다. 이럴 때야말로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것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만큼은 사건에 관계없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상수가 아닐까 합니다. 태도를 생각해본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방향을 잃었을 때 그것을 보면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인의 가치로 보는 삶의 태도


작가는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말로 재정의 하면서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일, 사랑, 인간관계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먼저 작가가 만들어 놓은 삶의 태도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저는 작가가 꼽은 태도 중 관대함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나에게는 관대하게 되는데 타인에게는 종종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거든요. 특히, 연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런 것 같고요. 머리로는 아는대 행동은 그렇게 안 되는 거죠. - 미경 
되게 엄한 선배가 있었는데 일을 했을 때 사소한 것을 빼먹었다고 크게 혼이 난적이 있어요. 그 당시, 혼날 때는 힘들었지만, 사소한 거 하나도 중요하구나고 깨달았죠. 저는 성실성이 삶에 태도에서 어렵더라고요. - 선진
5가지와는 관계는 없을 수도 있는데 어렸을 적 미술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이 나요. 수채화를 그렸는데 완성이 되기 전에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그리고 싶어서 포기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선생님이 '수채화는 마르면 다시 칠할 수 있기 때문에 망치는 거란 없단다. 잘못 칠했으면 그 위에다 다시 칠하면 되는 거야.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야. 잘못되면 다시 시도해 보면 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마음속에 꼭 간직하고 살아가는 말이에요. - 소영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죠. 그럴 때는 타인이 만들어 놓은 가치를 이정표 삼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살아온, 혹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존재를 통해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태도를 정립한 사람도 그 누군가에게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겁니다. 


한편, 무작정 타인의 가치를 따라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태도를 만들어 낸 것일 테니까요. 결국, 우리 모두는 타인이 만들어 놓은 것을 이정표 삼으면서 자신만의 삶의 태도를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자신의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아주 좋은 삶의 태도들을 던져주었습니다. 비단, 이 책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수많은 삶에 대한 좋은 태도들이 있죠. 이미 훌륭한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하면서 우리들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태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 결론이 결국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삶의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결론을 자신이 내렸다는 데에 있습니다. 타인이 만들어 놓은 가치 위에 내 삶을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규정한 가치 위에 타인의 생각들을 빌려오고 그것으로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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