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한 여행이라 제대로 겨울여행 했습니다. 하하하!
여러 날 눈과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여러 날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며 분명 피부에 와 닿는 건 찬데 왠지 모를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말입니다. 이렇게 여러 날 눈을 만나는 거 제겐 흔치 않은 경험인데 아마 마음의 온도 탓에 눈조차 따스하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눈이 바람에 날아드는데 그건 그거대로 기분이 자꾸만 근사해줘서 하염없이 바라보고 걷고 했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 온전히 나로 채워보는 것, 내가 채웠던 일상에의 삶을 비우고 삶이 채워주는 걸로 일상을 살아보는 것, 그냥 웃음이 나오고 좋았던 시간이 행복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삶이 때때로 주는 선물을 무심히 받거나 지나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 반갑게 기쁘게 받고 온전히 누리고 싶습니다, 다시 또.
2018. 1. 12.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