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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May 21. 2018

104.

좋아하는 커피집에서 커피를 사들고 길 따라 가만히 걸었습니다.

그런 날이 있습니다. 뭔가 특별할 것도 좋을 것도 없는 날이지만 그저 주어줬음에 그 날 안에 있음에 마냥 예쁜 날, 마냥 모든 게 예뻐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말간 봄 하늘, 길게 옅게 퍼진 구름, 반짝이는 해, 살랑 부는 적당한 바람, 여러 일상 속 다채로운 소리들, 애정 하는 사람들 혹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등 그 모든 게 마냥 예뻐서 좋아서 그저 웃게 됩니다.


아, 좋아, 너무 좋아 라고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소리 내게 되는 그런 날, 오늘입니다. 괜찮은 오늘, 좋은 오늘, 예쁜 오늘입니다.


2018. 5. 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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