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이 지나가다 Mar 25. 2019

112.

봄은 그냥 오지 않나 봅니다, 어서 와, 꽃샘추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것들을 계속적으로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것들 앞에서 매 순간 의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만히 그 어쩔 수 없는 것에 사로 잡힌 채 있기 이제는 싫습니다.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은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제 나름대로의 몸부림 쳐봅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타협점이 없다면 이제는 뭐 어쩔 수 없지, 안녕, 널 여기 두고 난 내 길을 가겠어, 널 내버려두겠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계속적으로 스스로를 가둬두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고 지인들은 종종 이야기하지만 나무 하나만 보다 숲을 놓쳐버리는 그런 후회 이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거, 자책에 자책을 더 하는 거, 자기 연민에 빠지거나 사로잡히는 거, 이제는 졸업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삶은 계속되고 그 계속되는 삶을 애정 하기에 그 삶을 무의미하게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9. 3. 13. 수


매거진의 이전글 10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