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이 지나가다 Oct 18. 2019

120.

여전히 뜨겁고 또 뜨겁기만 여름, 적당히 하자, 여름아.

의미 없는 무수한 말들만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너, 거기에 너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재차 귀 기울여 보지만 온통 너와는 상관없는 타인들의 이야기뿐 너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샌가부터 너의 이야기에서 너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타인에게는 열정적이나 너 자신에 대해선 열정을 조금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건 너의 생각이나 감정은 엿볼 수 없고 너를 통해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은 알 수 있지만 너는 끝까지 행방불명입니다. 나는 타인이 아닌 네가 궁금합니다.


너의 생각과 너의 감정만이 너의 것이지 타인의 생각과 타인의 감정은 너의 것이 아닙니다. 단 한 번도 너의 것이었던 적 없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마주하고 드러내는 거 주저하지 마세요, 다 괜찮습니다. 너의 삶에서 의미 있는 건 너 자신입니다.


2019. 8. 10. 토


매거진의 이전글 11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