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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May 07. 2022

135.

한낮에는 점점 더 여름입니다. 여름다워지는 나날들입니다.

양호에서 불량이 되는 때, 갑자기 오는 거 아닙니다. 그간 무수한 신호가 있었음에도 그게 신호인 줄 몰랐던 누군가로 인해 이별이 점점 가까이 옵니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이별이 확정됩니다. 이미 성큼 와버린 이별에 눈물로 그 사람 마음을 돌이켜보려 한들 늦었습니다.


재고해볼 이별이었다면 아마 마음에서 이별을 꺼내 입에 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마음에서 입으로 이별이 옮겨 가면서 한 사람과 또 한 사람의 거리는 이미 존재합니다. 다시 좁혀지지 않습니다. 이별이 마음에 떠올라 점점 선명하게 새겨지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결코 그 흔적 지워지지 않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을 가진 들 이별 유보일 뿐 이별 그 자체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잘 이별하는 거 모르겠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했던 그 사람을 잃는데 그 사람을 영영 놓아버리게 되는데 괜찮을 리 없습니다.


소중한 내 사람과 이상무인가요? 소중한 내 사람 어느 한순간에도 소중하지 않은 순간 없습니다. 함께 할 수 있을 때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 사람 그 마음 그 시간.


2022. 05. 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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