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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May 10. 2022

136.

좁혀지지 않는 일교차, 봄밤도 그렇게나 차더니 여름밤도 여전합니다.

상황은 달라진 게 없는데 어느새 마음이 변해버려 이유를 따지게 됩니다. 처음 마음을 계속 가져간다는 게 이렇게나 어렵습니다. 나도 모르는 새 달라진 마음은 자꾸만 부족한 것만 찾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유가 되지 않았던 게 이유가 되고 자꾸만 마음의 틈이 생깁니다.


생겨버린 마음의 틈으로 감정만 자꾸 생깁니다. 그 감정이 점점 덩치를 키워갑니다. 그 감정을 합리화해가며 나를 상대를 자꾸만 이해시키려 합니다. 무조건이었던 게 어느새 조건부가 되기도 합니다. 들보도 눈감아주던 건 어느새 옛일 이제는 티끌에도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달라진 나 달라져버린 나,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뭔가를 더 욕심내게 되었을 뿐입니다. 내 안에서 소중한 게 달라진 것일 뿐 우선순위의 변화가 있었을 뿐입니다. 솔직해질 순간입니다. 언제까지 속일 수 없습니다. 변한 건 나. 나 자신뿐.


2022. 05. 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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