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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14. 2015

16. 피곤하다

피곤의 한계점에 다다랐을 땐 역시 잠이 최고입니다. 무조건 자야합니다.

어젠 가을밤이 한층 더 깊어져 갈 즈음에 귀가를 했습니다.

귀가전부터 이미 피곤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도망가려는 정신을

붙들고 있느라 정말 애썼습니다.

몇 번 의식불명인 채로 차를 탔다가

종점까지 며칠간 계속 간 경험이 있는지라

그럼 더 피곤 해질 테니 자꾸만 흐려지는

눈으로 차창밖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대충 정리할 것들을 하고 몸을 던졌습니다.

더 이상 의식을 붙들어둘 의지 따윈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느새 새벽, 하루가  시작되어버렸습니다.


푹 자고 일어난 다음날은 역시 최고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정신과 몸 상태를 자랑합니다.

무엇을 하건 정신과 몸만 건강하다면 괜찮습니다.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 역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매일이 정신과 몸, 둘 다 건강하길 바라봅니다.

그럼 우리 자신뿐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만나는 누군가 역시

지탱해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누군가를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2015. 9. 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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