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져만 가고 따뜻한 먹거리가 점점 생각납니다.
그렇게나 뜨거웠던 여름 벌써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열기 가득한 여름이란 계절에는 계절 내내 적응을 못해
시들시들한 식물 같은 상태로 지냈는데 말입니다.
어느새 지금 이 계절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역시 계절은 지나갑니다.
견디지 못할 거 같았던 그 계절도 지나가고
또 다른 계절이 이미 왔습니다.
지금 삶의 어떤 계절 속에 우리 각자가 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계절의 시작이 있듯 계절의 끝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계절이 변함없이 찾아옵니다.
우리의 삶의 계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혹독한 계절 속에 있을지라도 많은걸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한 걸음씩 다음 계절을 향해 옮기면 됩니다.
어느새 그 계절을 지나 다음 계절 속에 있을 겁니다.
정말 어느새 말입니다.
2015. 9. 8.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