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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Aug 29. 2015

3. 거절하다 혹은 거절당하다

점점 가을내음이 짙어져 가는 듯한 밤입니다.

이번에도 거절당한 줄 알았는데 조금은 늦은 연락에 거절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예정일을 넘긴 연락 없음에 털어내고 있었는데 뜻밖에 연락이 왔습니다.

결과적으론 예측 불가능한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완전한 거절이 아닌 확률은 반반인 그런 거절 아닌 모호한 어떤 것이랄까.


거절하는 것과 거절당하는 것

지금보다 조금 어릴 때는 두 경우다 참 참기 힘들고

어렵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조금 편해졌습니다.

거절하는 것도 거절당하는 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상황들과 재차 마주쳐서인지

아마 조금은 이해하게 된 듯합니다.

그런 상황과 상대 그리고 저를.


살아가는 한 거절하는 것과 거절당하는 것을

무수히 마주하게 될 테지만

조금씩 점점 더 지혜로울 수 있길 바라봅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도 저에게도.


2015. 8. 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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