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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01. 2015

4. 만나다

이상하게 열기가 느껴지는 밤입니다.

요 근래 이상하게 만남 요청이 잦습니다.

만남 자체는 참 좋아하는데

부지런하게 누군가를 만나는 편은 아닌지라

특정한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언제 한번 만나요 같은 만남이

그런 누군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쉽지가 않습니다.


부자연스러움을 좋아하지 않아

몇 번이고 특정 날을 비워 맞추는데

익숙해지지 않는 것도 있고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공허감을 더해주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좋아하지 않는 것 역시

이유일  듯합니다.


누군가로 인한 마음이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의 만남을 좋아합니다.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나누건

오롯하게 누군가만이 담겨지는

그런 만남을 좋아합니다.


2015. 8. 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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