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열기가 느껴지는 밤입니다.
요 근래 이상하게 만남 요청이 잦습니다.
만남 자체는 참 좋아하는데
부지런하게 누군가를 만나는 편은 아닌지라
특정한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언제 한번 만나요 같은 만남이
그런 누군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쉽지가 않습니다.
부자연스러움을 좋아하지 않아
몇 번이고 특정 날을 비워 맞추는데
익숙해지지 않는 것도 있고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공허감을 더해주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좋아하지 않는 것 역시
이유일 듯합니다.
누군가로 인한 마음이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의 만남을 좋아합니다.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나누건
오롯하게 누군가만이 담겨지는
그런 만남을 좋아합니다.
2015. 8. 19. 수